제1277화
도범의 앞으로 다가간 후 초수정이 바로 웃으며 해석했다. 도범이 어제의 일로 언짢아할까 봐, 그래서 일부러 그녀를 멀리할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
"수정아, 뭘 또 그렇게 해석하는 거야? 이 녀석이 널 구한 건 사실이지만 우리도 이미 감사를 표했잖아. 더는 그에게 빚진 거 없다고."
초수정의 태도에 초수영은 얼굴색이 순간 어두워져 언짢다는 듯 초수정을 향해 말했다.
"그래, 수정아. 잊지 마, 예전에 우리 두 가문이 대회에서 엄청 많은 모순이 있었다는 걸. 게다가 아빠께서도 어제 말씀하셨잖아, 도씨 가문의 사람들과 너무 가까이하지 말라고, 잊었어? 너 자칫하면 이용당할 수도 있는 거라고."
초수미도 화가 나서 초수정에게 일깨워주었다.
하지만 두 언니의 태도에 초수정이 오히려 발을 동동 구르며 설명했다.
"언니! 도범은 그런 사람이 아니야!"
"사실 두 분께서 이 정도로 긴장해할 필요 없습니다. 우리 도씨 가문 현재의 지위와 실력으로는 전혀 초씨 가문과 겨룰 수가 없으니까요. 게다가 일을 저지르고 싶지도 않고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나 도범은 절대 그런 수단을 쓰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니 걱정은 붙들어 매시죠."
도범이 덤덤하게 웃으며 말하다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다시 두 사람을 향해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우리 도씨 가문이 만약 정말 수정이를 이용할 생각이 있었다면 초씨 가문에서 지금쯤 수정이를 만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초수영이 듣더니 팔짱을 낀 채 씩씩거리며 말했다.
"그건 모르죠. 당신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누가 알아요?"
그런데 이때, 초수미가 무언가를 발견하고 눈살을 찌푸린 채 말했다.
"이봐요, 누가 그쪽 보고 그렇게 다정하게 내 동생을 ‘수정이’라고 부르라 했죠? 간땡이가 부었나, 어디서 감히 그렇게 내 동생을 불러요? 딱 봐도 수정이한테 나쁜 마음을 품고 있게 생겼구먼? 역시 남자는 다 쓰레기야!"
그러다 초수미가 초수정을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수정아, 너 절대 경각심을 낮춰서는 안 돼. 저 녀석이 너에게 잘해 주는 건 분명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