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8화
도범의 말에 난호걸이 주먹을 비비며 음미하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허, 뭐야? 설마 정말 우리 초씨네 세 아가씨한테 나쁜 마음을 품고 있었던 거야? 너 정말 너희 도씨 가문이 일류 세가에 속한다고 생각해? 하지만 우리 눈에서는 너희들이 이류 세가와 아무런 차이가 없는걸?"
"형, 저 녀석과 쓸데없는 말을 할 필요도 없어. 내가 친히 가서 알려주고 올게, 도씨 가문과 우리 같은 진정한 일류 세가의 차이가 어떤 것인지."
이때 난영웅이 두 걸음 앞으로 나와서는 주먹을 쥐며 말했다. 순간 그의 주먹 위에서 짙은 영기가 용솟음치기 시작하더니 곧 그의 주먹을 감쌌다.
"영웅아, 너무 방심하지 마. 저 녀석이 도씨 가문의 가주 후계자로 될 수 있는 걸 봐서는 적어도 진신경 초기의 수련 경지에는 달했을 거야."
난영웅이 공격을 날릴 준비를 하는 모습에 난호걸이 팔짱을 낀 채 입을 열어 일깨웠다.
하지만 난영웅은 도범을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
"걱정 마, 형. 이 녀석은 운이 좋아서 가주 후계자로 된 거뿐이야. 도씨 가문의 그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난 도자용이 실종되었잖아.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 녀석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게 된 거라고."
난영웅은 도범의 수련 경지가 틀림없이 별로일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세속에서 살다 온 녀석의 실력이 대단해 봤자 그보다는 못할 거라고.
하지만 그도 지금 도범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아직 대회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도씨 가문의 가주 아들인 도범을 죽였다간 그들 난씨 가문과 도씨 가문 간의 사이가 제대로 틀어질 게 뻔했으니. 그러나 적당한 선에서 도범에게 본때만 보여주는 거라면 별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 생각에 그는 순간 도범의 앞으로 다가가 바로 공격을 날렸다.
"허, 죽음을 자초하고 있네."
도범의 실력을 잘 알고 있던 초수정은 난영웅의 모습에 콧방귀를 뀌었다. 난영웅은 겨우 진신경 초기의 수련 경지에 달한 자라 도범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진신경 초기의 수련 경지, 도씨 가문 천재들 중에서는 확실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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