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2화
"저기 봐! 초씨 가문의 사람들도 왔어!"
도범 등이 곳을 찾아 앉자마자 누군가의 비명과 함께 주위가 다시 떠들썩해졌다.
도범도 그 비명에 멀지 않은 곳을 쳐다보았다.
초씨 가문의 사람들이 정말로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쯧쯧, 나 처음으로 초씨 가문의 세 자매를 봐! 너무 기대돼!"
초씨 가문 세 자매의 미모가 뛰어났다는 소문을 말로만 들었던 젊은이들의 눈에는 기대의 빛이 가득했다.
"다 예뻐! 다만 큰 아가씨가 이미 도범 저 녀석의 여인이 되어서 아쉬울 뿐이지. 너무 부러워!"
어떤 이는 심지어 안타깝기 짝이 없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쩔 수 없지. 큰 아가씨가 벌써 서른이 다 되어 가는데, 시집갈 때도 되긴 했지. 사실 초씨네 큰아가씨처럼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여인이 제일 매혹적인 건데. 도범 그 녀석, 참 부럽구나! 우리는 방법을 찾아 둘째 아가씨나 셋째 아가씨의 환심을 살 수밖에 없겠어."
이때 한 뚱보가 맞은편에서 걸어오고 있는 초수정 등을 향해 침을 흘리며 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혐오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 얼굴로 아내를 찾을 수 있겠는지도 모르는데 감히 초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와 셋째 아가씨한테 그런 마음을 품고 있었으니.
초씨 가문의 사람들은 도착한 후 도씨 가문과 멀지 않은 곳에서 자리를 찾아 앉았다.
그리고 멀리서 도범을 쳐다보고 있는 초수영의 마음속은 다소 복잡했다.
사실 그날 그녀는 별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요 며칠 곰곰이 생각해 보고 나서야 도범이 당시 정말 그녀를 돕고 있었다는 걸 알아차리게 되었다.
처음엔 도범이 부정하긴 했지만 그녀가 강제로 키스한 후 더는 두 사람이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고 변명하지 않았다.
분명 아니라고 말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니 홍 도련님이 그 거짓말을 믿고 화를 내며 떠났던 것이었다.
만약 그런 상황에서 도범이 여전히 두 사람이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견지했더라면 홍 도련님은 절대 쉽게 두 사람의 관계를 믿지 않았겠지.
그러면서 그녀가 자신을 가지고 놀았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