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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7화

난태산은 순간 체면이 제대로 구겨진 느낌이 들었다. 그의 세 아들은 전부 천재일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건 그들의 실력이 8대 일류 세가의 강자들 중에서도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거다. 그런데 도씨 가문의 세속에서 돌아온 사생아한테 진 것도 모자라 그 사생아가 심지어 그의 아들들을 조롱하고 있었으니 그로서는 더 이상 참아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바로 주먹을 쥐고 도범을 향해 날아갔다. 슝- 같은 시각, 도씨 가문의 대장로도 날아올라 도범 앞으로 다가갔다. 그러고는 난태산의 공격을 막아냈다. "두 아이까리 실력을 겨루는 것일 뿐인데, 난씨 가주님께서 진지하게 받아들일 건 아니시죠?" 대장로의 눈빛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주먹이 맞붙은 순간, 두 사람은 동시에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 "말도 안 돼!" 깜짝 놀란 난태산의 눈에는 경악의 빛으로 가득했다. 그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 도씨 가문의 대장로는 분명 진신경 후기에 머물러 있었다. 그리고 그는 진신경 정점에 도달한 강자였고. 아무리 그가 아까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도씨 가문의 대장로가 쉽게 막아낼 수 있을 정도가 아니었는데. "자네! 진신경 정점에 돌파했는가?" 유일한 가능성에 난태산의 얼굴색이 순간 어두워졌다. 그동안 도씨 가문에는 진신경의 정점에 달한 강자가 한 명밖에 없었다. 그게 그들이 도씨 가문을 깔보았던 원인이기도 하고. 6위, 7위에 달한 일류 세가에도 진신경의 정점에 달한 강자가 두 명이나 있었는데, 도씨 가문에는 고작 한 명뿐이었으니까. 하지만 도무광이 정말로 진신경의 정점에 돌파한 거라면 도씨 가문의 지위는 6위 혹은 7위인 가문의 실력과 별반 차이가 없게 되는 것이다. "역시 보는 눈이 남다르시네요. 제가 요 며칠에 운 좋게 진신경 정점까지 돌파했거든요, 전투력도 몇 배나 향상되었고. 그렇지 않으면 방금 가주님의 공격을 막아내지도 못했겠죠." 도무광이 큰소리로 웃으며 대답했다. 지금 이 순간의 도무광은 가장 눈부신 존재였다. 거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한테로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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