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2화
"도련님, 설마 그냥 며칠 놀다 그만둘 생각이셨어요? 그러면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닌가요? 초씨네 큰 아가씨가 얼마나 예쁜데, 도련님과 엄청 잘 어울리는 거 같기도 하고."
다른 젊은이도 경악을 금치 못하고 말했다. 도범이 초씨네 큰 아가씨와 연애만 하고 전혀 결혼할 계획이 없을 줄은 생각지도 못한 듯했다. 그래서 나중에 엄청 슬퍼하게 될 초씨네 큰 아가씨가 불쌍하기도 했고.
도범이 순간 속으로 진땀을 흘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또 두 사람 사이의 일을 벌써 가족들에게 설명할 수는 없었다. 자칫하여 그들이 가짜 커플이라는 사실이 홍씨 가주와 홍 노인의 귀속으로 흘러 들어갔다간 홍씨 가문 전체가 노발대발할 게 분명했다. 심지어 다른 가문의 도련님들도 도범과 초수영이 자신들을 가지고 놀았다고 생각할 것이고. 아무래도 숲으로 들어오기 전, 두 사람이 직접 사귀고 있다는 소문을 인정했으니.
그래서 아예 손을 흔들며 말했다.
"지금 벌써 결혼 얘기를 하는 건 너무 빨라. 두 사람의 성격이 맞을지 안 맞을지도 아직 모르는 일이고."
그리고 도범의 수심에 찬 얼굴을 보고 도연과 도소정이 눈길을 마주쳤다. 도범과 초수영이 어쩔 수 없이 계속 진짜 커플인 척 연기해야 하는 게 분명했다.
"자, 자. 도련님의 개인적인 감정을 우리 같은 사람들이 걱정할 필요가 있나, 정말."
이때 도소정이 나서서 두 젊은 남자를 힐끗 쳐다보고는 손바닥을 뒤집어 검은색 패쪽 두세 개와 흰색 패쪽 하나, 2품 저급 영초 한 그루와 1품 영초 여러 그루를 꺼내 도범에게 건네주었다.
"도련님, 이 물건들은 도련님이 보관하세요. 우리가 가지고 있으면 너무 위험해요. 게다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다고 해도 상위권에 들 수 없을 거니까 도련님이 다 가지고 개인 경기 상위권으로 올라가요. 그게 우리 도씨 가문을 위해 영예를 떨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니까요."
도연도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도범 오빠. 예전에 우리 가문에 오빠처럼 수련 경지가 높고 전투력이 강한 사람이 없어서 각자 받은 패쪽을 각자 가지고 있었거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