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7화
“홍 어르신의 말씀이 맞습니다. 대회는 이미 끝났으니 더는 추궁하지 마시죠. 그리고 난 홍씨 가문이 그렇게 비겁한 짓을 할 리가 없을 거라고 믿습니다.”
하씨 가문의 가주가 잠시 생각한 후 입을 열었다.
“지금부터 패쪽을 통계하고 순위대로 선물을 타가는 게 어떨까요?”
“하 가주의 말에 일리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통계하죠.”
홍칠천이 마음속의 아픔을 짓누르고 얼굴색이 어두워져서는 말했다.
그리고 다들 패쪽을 통계하는 틈을 타 따로 홍씨네 대장로를 불러내 말했다.
“대장로, 난 비운이 아직 죽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아직도 비운과 연결되어 있는 비술의 기운을 느낄 수 있거든.”
“느낄 수 있다고요? 그럼 분명 아직 안 죽었을 겁니다.”
대장로가 듣더니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했다.
“도련님이 분명 죽지 않고 그냥 죽은 척을 한 건데, 상대방은 도련님이 죽은 줄 알고 그냥 갔을 수도 있겠네요. 하하, 그럼 도련님은 틀림없이 아직 숲 속에 숨어 있을 겁니다.”
“맞아, 난 왜 그 생각을 못했지! 지금 즉시 사람을 데리고 들어가서 비운을 찾아와, 알겠는가?”
홍칠천이 눈빛이 순간 밝아져서는 말했다.
이에 대장로가 즉시 한 무리의 사람들을 데리고 급히 홍비운 찾으러 갔다.
그리고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도범이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다 곧 또 태연해졌다.
홍비운이 죽었다는 건 의심할 여지도 없는 일이다. 그가 직접 홍비운의 몸뚱아리를 두 동강으로 베었으니까.
‘그 비술로 말할 것 같으면, 아마도 중간에 무슨 착오가 생겨 효과를 잃게 되었을 거야. 그래서 홍칠천이 아직도 비술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고 한 건고.’
하지만 그 점을 생각지 못한 초수영과 초수정 등은 도범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만약 도범이 정말로 홍비운을 철저하게 죽이지 못했다면 엄청 골치 아픈 일이 일어날 거니까.
그리고 초수영과 초수정이 눈썹을 찌푸린 채 무언가를 걱정하고 있는 표정을 마침 홍칠천이 보게 되었고, 그 순간 홍칠천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비운의 죽음은 틀림없이 초수영과 연관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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