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6화
“당연하지. 내가 거짓말을 하는 거라면 천벌을 받을 거야!”
대장로가 팔짱을 낀 채 씩씩거리며 말했다.
“용호, 딱 기다려. 끝까지 승인하지 않으니 일단 할 말이 없지만, 이따가 우리 쪽 제자들이 자네가 파견한 사람들을 잡아내게 되면, 나 분명 그들의 머리를 따와 직접 책임을 물을 거야. 만약 내 제자가 정말로 당신들이 죽인 거라면, 우리 혈사종은 목숨 걸고 아홉 마을을 밀어버릴 거야.”
“그래,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
용호가 주먹을 움켜쥐고 대답했다.
“가자! 용 회장, 자네 분명 후회할 거야. 자네가 파견한 사람들, 전부 우리 손에 비참하게 죽게 될 거거든.”
공천이 한마디만 남긴 후 다시 일행을 거느리고 떠났다.
“큰 회장님, 저들이 직접 찾아왔는데 왜 싸우지 않은 거예요? 지금 혈사종의 대부분 세력이 숲 속에 있어 이쪽으로 날아온다고 해도 한참 걸린 텐데, 인원수가 더 많은 우리가 이길 게 분명했어요. 아까 절호의 기회였다고요!”
혈사종의 사람들이 떠난 후 한 노인이 참지 못하고 다가와 용호를 향해 말했다.
“어차피 언젠가는 싸워야 할 거잖아요. 아니면 나중에 운람종 쪽 사람들이 도착하게 되면 우리 뭐라고 대답해요?”
“뭘 안다고 그러세요? 어차피 언젠가는 싸워야 하는 거라면 당연히 늦게 싸울수록 좋은 거죠. 지금 그들과 싸우는 건 죽음을 자초하는 거나 다름이 없는 거예요. 나 방금 혈공천의 파동을 느껴봤는데, 전보다 더 강해진 것 같았어요. 그런 상황에서 싸우는 시간이 길어지면 난 틀림없이 죽을 거고, 그때 가서 다들 지도자가 없게 되는 건데, 정말로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용호가 노인을 매섭게 노려보며 대답하고는 다시 한숨을 쉬었다.
“어휴. 내가 죽는 건 큰 일이 아닙니다, 죽는 걸 두려워하지도 않고요. 단지 내가 죽은 후 아홉 마을이 막심한 손해를 입을까 봐, 다들 죽어가는 꼴을 보고싶지 않아서 그러는 겁니다!”
옆에 있던 왕석과 임호우가 서로 눈길을 한번 마주치더니 분분히 할 말을 잃은 표정을 드러냈다.
‘분명 죽는 게 무서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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