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7화
왕가촌의 회장이 잠시 생각한 후 입을 열었다.
“저들이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봐서는 거짓말이 아닌 것 같은데요? 하지만 거짓이 아니라면, 대체 어느 세력에서 그 침입자들을 돕고 있는 거죠? 설마 다른 반연맹 쪽 세력에서 이미 도착한 건가요? 그럼 우리 아직 이렇게 있으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용호가 듣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 그러다 한참 침묵을 지킨 후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는 없을 겁니다. 아마 홀로 수련하는 강자가 보물 찾으러 들어왔다가 혈사종의 제자들과 모순이 생겨 그들을 죽였을 거예요. 그리고 혈사종에서는 그 사람이 우리 쪽에서 파견한 가족인 줄 알고 이렇게 찾아온 걸고.”
“하지만 큰 회장님, 지금 겨우 이틀이 지났는데 싸움 소리가 엄청 줄어들었어요. 왠지 버려진 세상에서 온 자들이 거의 다 죽고 얼마 안 남았을 것 같은데요. 저희 계속 이렇게 보고만 있다가 다 죽게 되면 운람종 쪽에서 분명 책임을 물을 겁니다.”
이때 임호우가 고민하다 결국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와서 말했다.
“아까 저들이 찾아왔을 때 바로 싸웠어야 했어요, 그때가 절호의 기회였다고요. 저희 쪽에 인원수가 더 많잖아요, 게다가 저들 쪽에서 지원 온다고 해도 시간이 한참 걸린 텐데.”
용호가 여전히 어두운 얼굴색으로 차갑게 입을 열었다.
“언제 공격해야 할지는 나도 잘 알고 있으니 다들 굳이 타이르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은 일단 다 돌아가세요. 그리고 만일을 대비해 몇 명을 남겨 밖에서 지키게 하세요, 운람종 쪽에서 올 때 반드시 들르게 되어있는 산 쪽에도 사람을 파견해 그들이 나타나면 제일 먼저 돌아와 보고하라고 하고요. 그때 가서 우리가 출발해도 늦지 않습니다.”
모든 배치가 끝난 후 다들 그렇게 흩어졌다.
“정말 너무 괘씸해. 큰 회장님은 분명 죽는 것이 두려운 치사한 인간이야!”
그러다 모두가 떠난 후 왕석 등은 다시 마을 밖의 한 정자로 갔고, 왕석은 화난 나머지 얼굴색마저 창백해져 말했다.
“그러게요. 하지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운람종 쪽에서 빨리 도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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