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3화
‘정말로 웃기다. 본인이 뭐라고 생각하는 거지? 겨우 선천 초기의 수련 경지에 이른 사람이, 현장에 있던 민경석, 전소운 그 두 명의 천재를 뛰어넘고 흑요석으로 다섯 램프를 다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한편 조문우와 이문찬은 눈빛을 교환하며 사태를 수습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아래에서 구경하던 사람들도 수군거리기 시작했는데, 의견은 분분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도범의 머리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그렇게 큰소리를 칠 수 있는 건지, 본인이 1등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건가?’
“정말 미친 거예요? 흑요석으로 다섯 램프를 다 밝히고 선원단을 얻겠다고요? 정말로 본인이 천재라고 생각해요? 천재라면 어떻게 당신에 대해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죠?”
“맞아요! 거짓말을 하려고 해도 좀 현실적인 걸로 하지, 당신이 어떻게 흑요석으로 램프를 다섯 개나 밝히겠어요? 흑요석으로 세 개 램프를 밝히고, 세 번째 램프를 다섯 호흡 동안 유지하기만 해도 당신은 당신 조상에게 큰절을 올려야 할 판이예요.”
“정말 요즘은 아무나 거짓말을 한 다니까요. 이렇게 어리석은 사람은 처음 보네요. 민경석이나 전소운도 못하는 일을 본인이 할 수 있다고 말하다니, 당신이 정말 선원단을 얻는다면 제 손에 장을 지지죠.”
한편 민경석은 비웃음을 터뜨리며 마치 길가의 똥개를 보는 것처럼 도범을 무시했다.
이윽고 민경석이 차가운 한숨을 쉬며 큰 소리로 말했다.
“정말 바보세요? 아니면 눈이 먼 건가요? 내가 전력을 다해도 흑요석으로 네 번째 램프밖에 밝히지 못하고 아홉 호흡 동안 유지 못 했는데, 그걸 못 본 거예요? 어떻게 본인이 저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쪽이 뭔 데요?”
심지어 평소에 말이 적은 전소운조차도 도범을 어리석은 사람처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정말 순진한 바보네요!”
도범은 이 모든 의심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장소천을 바라보았다.
“저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저는 소천 집사님이 무슨 의도로 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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