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7화
소문혁은 더 이상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소문혁은 곧장 보관 반지에서 자신의 석 자 정도 되는 장검을 꺼내 꽉 쥐었다.
오른손을 들자, 장검은 다시금 은색 빛을 발하며 주위를 환히 밝혔다. 모든 이의 눈을 사로잡으며, 검 위로 은빛이 흐르고 별빛처럼 반짝이는 빛들이 모여 눈부신 은색 은하수를 이루었다.
도범과의 대결에서 소문혁은 노력 없이도 두 개의 은색 별을 손에 넣었지만, 이번엔 한 개만으로도 도범을 완벽히 제압할 자신이 있었다.
한편 도범은 눈썹을 치켜 올리며, 아까 관중석에서 소문혁이 칠성 유운을 사용하는 것을 봤었다. 그리고 지금, 도범은 눈 앞에서 소문혁의 칠성 유운의 진가를 몸소 체험하게 되었다.
선천 초기의 일반 무사라면, 이 강렬한 기세에 압도당해 이미 기세에서 밀려났을 것이며 수련이 부족한 이들은 서 있기조차 버거울 정도였다.
칠성 유운은 현급 중품 무기에 걸맞게 강력했다. 그러나 도범은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이슬 영함에서 천천히 검은색 단도를 꺼냈다.
이 검은색 단검은 겉보기엔 평범했고, 손가락 길이 정도에 불과했으며, 이승혁이 사용한 무기와 색깔 외에는 별다를 바 없었다.
사실 도박장에 오르기 전, 도범은 어떤 무기를 사용할지 깊이 고민했었다. 그 결과, 영혼 속성의 무기인 참멸현공에 가장 적합한 무기는 바로 이 단도라고 결론지었다.
비록 단도가 킬러의 무기로 보이기 쉽지만, 참멸현공은 영혼 속성의 무기이기에 도범이가 킬러가 되는 것이라면 이는 가장 적절한 선택이 될 것이다.
또한 도범의 손에 꼭 맞는 이 평범해 보이는 단도는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도 많은 이야기거리를 제공하였다.
“제대로 된 무기 하나 없이 참으로 초라해 보이네요.”
“뒷배도 없는 도범 씨가 양극종에 들어 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우리와 견줄 수 있는 무기를 갖겠어요.”
한편 소문혁은 도범의 손에 들린 그 검은색 단도를 보고 비웃으며, 곧장 검을 들고 도범을 향해 돌진했다. 소문혁은 한 방에 도범을 해치우려 했다. 도범을 완전히 무력화시켜 자신의 체면을 회복할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