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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3화

“대충 받아들인 제자가 이렇게 뛰어날 줄은 몰랐네요, 이 재능은 현재 선배님과 견줄만한데요?!” 오현재는 모두의 롤모델과 같았다. 오현재의 배경뿐만 아니라 재능도 모두를 질식 시킬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니 많은 이들이 오현재를 마음속 우상으로 숭배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지금 그들이 도범을 오현재와 비교하는 것은 이미 도범에 대한 상당한 높은 평가였다. 그리고 관중석의 토론은 한 마디도 빠짐없이 소문혁의 귀에 들어왔다. 소문혁의 청력이 워낙 좋았기에 외문 제자들이 더 많이 논의할수록 소문혁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지금의 소문혁은 X씹은 표정으로 낯이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이윽고 소문혁은 석 자 길이의 장검을 오른손으로 꽉 쥐었고, 눈은 독수리처럼 매섭게 도범을 노려보았다. 그 모습은 마치 도범을 죽여야만 한이 풀릴 것 같은 모습이었다. 만약 시선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도범은 이미 천 번 만 번 죽었을 것이다. “지금 분명히 기분이 좋겠지? 네에 대한 그들의 평가를 듣고 말이야. 정말로 흡족해하고 있겠지? 솔직히 말해, 내가 너를 얕봤어. 네가 이렇게 훌륭한 실력을 갖고 있을 줄은 몰랐으니까.” 이 말을 소문혁은 이를 악물고 겨우 내뱉었다. 말을 하는 동안 소문혁의 두 눈은 핏줄이 터질 듯이 붉어져 있었고, 질투심과 증오심으로 불타올랐다. 그리고 이미 재능이 뛰어난 도범을 질투하고 있었다. ‘오현재 한 명으로도 부족해서 자신을 밟는 인간이 또 나타나다니!’ 그러자 도범은 눈썹을 추켜올리며 말했다. “왜 이렇게 헛소리를 많이 하시죠? 제가 시간이 별로 없어서 문혁 선배님과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네요. 그리고 제가 사사건건 문혁 선배님을 방해한다고 생각하시지도 마시고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문혁 선배님에게 별로 관심이 없어요.” 이 말은 소문혁의 예민한 신경을 자극했다. 이 말은 마치 소문혁의 얼굴을 몇 번 때린 것과 다름 없었다. 그러나 도범이가 이 말을 할 때, 도범의 표정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소문혁은 이것이 도범이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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