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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아빠, 들어가도 될까요?” “들어오렴.” 서재 문이 천천히 열리고 권서아가 걸어 들어와 책상 위에 사진 뭉치를 내려놓았다. “아빠, 오빠. 결정했어요. 이건 김도균이 배수진에게 해를 끼쳤다는 증거예요. 저 혼자 신고한다면 분명 흐지부지 끝날 일이죠. 그래서 배씨 가문의 힘을 빌려 언론에 이 사진들을 폭로하고 싶어요.” 배기훈과 배현기의 시선이 책상 위 사진들에 머물렀다.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잠시 후,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며 안심한 듯 미소 지었다. 배기훈은 등 뒤의 수납장에서 서류봉투 하나를 꺼내 권서아의 손에 쥐여주었다. “서아야, 이건 지선 그룹 산하의 미디어 계열사 자료야. 오늘부터 이 회사는 네 거야. 이 사진들을 어떻게 폭로할지, 얼마나 오래 터뜨릴지는 전부 네가 결정해. 겁내지 말고 해보렴. 아빠는 언제나 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테니.” 배현기 역시 그녀의 어깨를 감싸 쥐었다. “서아야, 걱정하지 마. 뒷수습은 오빠가 할게.” 권서아의 눈시울이 순식간에 뜨거워졌다. 아버지와 오빠의 조건 없는 사랑은 언제나 그녀에게 가장 따뜻한 안식처였다. 두 사람의 품에 안기자 차갑게 식었던 그녀의 마음도 점차 온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이후 권서아는 온 마음을 다해 회사 경영에 몰두했다. 인천, 심야의 유성 그룹 사옥 안. 김도균은 집무실 책상 앞에 앉아 서류를 처리하고 있었다. 한 달 전, 그 결혼식 소동으로 인해 김씨 가문은 인천 전체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외부의 따가운 시선과 아버지의 압박은 그를 숨 막히게 했지만 그는 보란 듯이 버텨냈고 연이은 사업 계약을 성사시키며 사람들의 입을 막아버렸다. 과거 그를 지탱하던 것이 욕망이었다면, 권서아를 만난 후에는 그녀에게 최고의 삶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그를 버티게 했다. 그리고 지금 그를 움직이는 것은 권서아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고 싶다는 집념뿐이었다. 김도균은 시곗바늘이 새벽 세 시를 가리켰을 때야 비로소 일과를 마쳤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커다란 통창 앞에 서서 담배 한 대를 물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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