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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장

강하나는 음식을 한입 베어 물고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였다. [홍보 문구 보내 줘요.] [홍보해 준다면서 문구까지 내가 써 줘야 해? 차라리 계정 아이디랑 비번까지 넘겨. 그냥 내가 직접 올릴게!] 박재헌은 바로 답장했고 마지막에 얄미운 표정의 이모티콘까지 덧붙였다. 사실 강하나는 그가 어떤 신곡을 냈는지조차 몰랐다. 그래서 대충 둘러대기 위해 방금 받은 메시지를 캡처해 이정인에게 보냈다. [이 사람 새 앨범 검색해 보고 홍보 문구 좀 만들어 줘. 내가 바로 복붙할 수 있게.] 그러나 강하나는 전송 버튼을 누른 순간 그대로 얼어붙었다. 캡처 화면과 메시지가 전송된 상대는 이정인이 아니라 박재헌이었다. 급히 삭제 버튼을 눌렀지만 한발 늦어버렸다. [하. 삭제는 무슨. 이미 다 봤거든?] 강하나는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애써 침착한 척 답장을 보냈다. [미안해요. 실수로 잘못 보냈어요.] 그러고는 곧장 대화창을 닫고 이번에는 제대로 이정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몇 초 뒤 박재헌에게서 또다시 답장이 왔다. [내 신곡 제목도 몰라? 나한테 진짜 관심 일도 없네. 사람 시켜서 검색할 필요 없어. 그냥 이렇게 올려. ‘박재헌 씨 국내 데뷔 첫 앨범 [나비], 8일 저녁 8시 정식 발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곧이어 박재헌은 앨범 홍보 이미지를 함께 보냈다. 강하나는 그 이미지를 보는 순간 멈칫했다. 어디선가 본 듯한 나비 그림이 앨범 커버를 장식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나무젓가락을 입에 문 채 긴가민가한 표정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설마... 이거 내가 그린 거예요?] [그렇다면 어쩔 건데? 네가 나한테 줬으니까 이제 내 거잖아. 저작권도 내 거고. 설마 이제 와서 돈이라도 뜯어낼 생각은 아니지?] 진짜 강하나의 그림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몇 년 전 그녀가 줬던 그림을 그가 아직도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앨범 커버로까지 사용했다는 사실은 조금 놀랍고 또 기뻤다. 하지만 박재헌이 말하는 태도는 너무나 얄미웠다. [걱정하지 마요. 재헌 씨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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