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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장

‘이번엔 또 뭐 때문에 이러지?’ 방금까지만 해도 단정우는 분명 평소처럼 다정해 보였다. 그런데 갑자기 냉랭해지자 혹시라도 그가 또 싫어할까 봐 강하나는 그의 옆자리가 아닌 조수석에 앉기로 했다. 하지만 그 선택은 오히려 그의 표정을 더욱 어둡게 만들었다. 단정우는 가는 길 내내 말없이 창밖만 멍하니 바라보았다. 어젯밤 각자 집으로 돌아갈 때야 그렇다 쳐도 오늘은 양현호를 만나야 하는 중요한 날인데도 이러니 강하나는 점점 초조해졌다. 신호 대기 중인 틈을 타 결국 강하나가 먼저 입을 열었다. “단정우 씨...” “나를 어떻게 부르기로 약속했는지 잊었어요?” 그런데 강하나가 대답하기도 전에 단정우가 먼저 끊어버렸다. 그의 눈빛에는 분명 강하나가 약속을 어긴 데에 대한 약간의 서운함이 묻어 있었다. 강하나는 더욱 난감해졌다. “그건... 정우 씨가 싫어할까 봐 그랬어요.” “내가 원해서 그렇게 불러 달랬잖아요. 그런데 내가 왜 싫어해요?” 그 말도 맞긴 하다. 하지만 어젯밤부터 단정우의 태도는 종잡을 수 없었다. 금방이라도 폭풍이 칠 것처럼 차가웠다가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 평소의 온화한 모습으로 돌아오곤 했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귀까지 빨개진 채 입술을 깨물며 난감한 표정을 짓는 강하나를 보자 단정우는 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대체 왜 자꾸 불만인 걸까? 그녀가 연예계를 떠났을 때도, 심지어 그녀의 결혼 소식을 들었을 때도 묵묵히 견뎠다. 그런데 이제야 겨우 다시 만나 가까워질 기회가 생겼는데 자신은 또다시 엉뚱한 이유로 그녀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었다. 단정우는 잠깐 고민하더니 다시 전처럼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아까 나한테 하려던 말이 뭐였어요?” “그게... 우리가 곧 양현호 씨를 만나잖아요. 혹시 특별히 신경 써야 할 게 있을까 해서요.” 단정우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딱히 없지만 한 가지만 알아 두면 돼요. 선배님은 자기 말고는 아무도 안중에 없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혹시 기분 나쁜 말을 해도, 협력을 원한다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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