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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장

서다은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지갑에서 꺼낸 수표를 기자에게 건넸다. “좋은 거래였어요.” 억 단위 수표를 받은 기자의 눈이 순간 휘둥그레졌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일 있으면 언제든지 불러주십시오!” “물론이죠.” 서다은이 싱긋 웃었다. “이 사진들 바로 기자들한테 뿌려요. 오늘 밤 기사로 내라고 하고요.” 멀어지는 기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서다은은 승리를 확신하는 듯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강하나, 너도 이제 끝이야. 박지헌 와이프라는 타이틀은 이제 내 거라고.” 시사회가 끝났을 땐 이미 저녁 9시쯤, 휴대폰 화면을 끄고 자리에서 일어서려던 강하나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울렸다. 창피한 듯 얼굴을 붉히던 강하나는 자연스레 배를 움켜쥐었다. 그 모습이 귀여워 웃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았지만 강하나가 더 부끄러워할 것 같이 웃음을 꾹꾹 참아내던 단정우는 테이블 위에 있는 바나나를 건넸다. “일단 요기라도 해요. 지금 바로 퇴원해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맛있는 거 먹으러 가요.” “역시... 들었네요.” 강하나가 고개를 푹 숙였다. 어느새 신발을 신기 시작한 단정우는 최대한 담담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듣긴 했는데 귀엽던데요?” ‘귀엽긴 뭐가 귀여워.’ 입을 삐죽거리던 강하나는 테이블에 잔뜩 쌓인 과일을 보며 말했다. “지금 바로 퇴원할 거면 과일들은 옆방 환자분들한테 나눠주는 게 좋겠어요.” “안 돼요.” 하지만 단정우는 진지한 얼굴로 단호하게 거절했다. “하나 씨가 사준 거잖아요. 다른 사람한테 줄 순 없죠. 내가 다 싸 들고 가서 혼자 먹을 거예요.” ‘그냥 과일 좀 사준 거로... 오버는. 원래 이렇게 능글맞은 사람이었나?’ “하나 씨는 병실에 있어요. 퇴원 수속은 내가 알아서 밟으면 되니까.” “아니에요. 같이 가요. 언젠가 또 이런 일이 있을지 모르잖아요. 그럴 때 헤매고 싶지 않아요.” 그렇게 함께 퇴원 수속을 밟은 두 사람이 병원을 나서려던 그때, 간호사 몇 명이 조심스레 다가왔다. “저기... 사진 한 장 같이 찍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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