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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장

“네?” 강하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진을 찍어주는 데 집중하느라 간호사들이 나누는 대화는 제대로 못 했던 터라 더 당황스러웠고 동시에 의아하기도 했다. “그런 오해를 받았는데 웃음이 나와요?” “하나 씨 같은 여자를 사귈 만한 남자라고 말한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당연히 기쁘죠.” “...” 미소를 짓고 있는 단정우를 바라보며 강하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뭐야. 왜 이렇게 치켜세워줘? 생긴 건 고고한 선비처럼 생겨선 아부의 왕이었잖아. 으, 닭살.’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병원을 나서자마자 맞은편 거리의 음식 가게가 보이고 그녀는 살짝 들뜬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우리 저기서 먹어요.” 강하나가 가리키는 곳을 힐끗 바라보던 단정우는 본능적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저런 음식... 먹을 순 있는 거예요?” “병원 앞에 연 가게면 무조건 위생적이겠죠. 못 먹을 건 뭐예요?” “이유가 그게 뭐예요.” 단정우는 웃음을 터트렸지만 강하나의 표정은 여전히 진지했다. “당연한 거 아닌가요?” “아니죠. 잘못된 추론이에요. 병원 앞에 있는 가게라고 해서 더 깨끗할 거란 건 편견이죠. 오히려 손님들이 몰릴 테니 가게 청소에 신경 쓸 여력이 부족할 테고 오히려 더 더러울지도 몰라요.” “정말요?” 강하나는 고개를 저었다. “일단 먹어보죠.” 강하나가 고집을 부리니 단정우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벌써 저녁 10시를 넘긴 시간, 그가 가고 싶었던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은 이미 마감한 뒤일 테니 대충 아무 데서나 먹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역시나의 단정우의 말대로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가게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두 사람의 등장과 함께 손님들의 시선이 둘에게로 쏠렸다. 가녀린 강하나는 그렇다 치더라도 187cm가 넘는 키의 소유자인 단정우의 존재감은 도저히 지울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미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닐 정도로 배가 고팠던 강하나는 바로 옆에 구비된 식판을 집어 들었다. 이미 준비된 반찬들을 식판에 덜어 먹는 기사식당 같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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