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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장

“궁금해요?” 웃음을 머금은 단정우의 눈동자가 살짝 반짝였다. “궁금하면 보여줄 수도 있어요.” ‘아니 베이킹 레시피에 대한 피드백을 적은 게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하지만 미소를 짓고 있지만 어떤 모습을 감추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예쁜 눈을 바라보고 있자니 왠지 불안한 예감에 휩싸였다. ‘뭔가 보면 정우 씨 책임이라도 져야 할 거 같잖아.’ 홱 고개를 돌린 강하나가 대답했다. “됐어요. 다른 사생활엔 딱히 관심 없거든요.” 아침 식사를 마치자마자 강하나의 휴대폰은 불이 나게 울리기 시작했다. 이미 예상했던 상황이었음에도 벌써 피곤이 밀려오는 기분이었다. 특히 익숙한 이름들이 뜰 때면 그녀의 치부를 들킨 것 같은 수치심을 도저히 지울 수가 없었다. 별 사이 아닌 지인들의 전화는 아예 끊어버린 강하나는 중요한 전화만 골라 받기 시작했다. “네. 생각하시는 그런 상황 아닙니다. 지헌 씨랑 기자회견 열 생각이에요. 그 자리에서 모든 상황 설명하겠습니다.” 어젯밤 잠들기 전 연습했던 대사들을 딱딱히 내뱉던 그녀였지만 아빠라는 단어가 액정에 든 순간 결국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강해찬의 목소리에서 그녀를 향한 걱정과 박지헌에 대한 분노가 그대로 느껴졌다. “나쁜 자식, 너한테 잘해 주겠다고 약속할 땐 언제고 뭐? 바람? 게다가 그게 기사로 나? 당장 짐 챙겨서 나와. 내 명의로 된 별장에서 지내면 되니까.” “아빠... 지헌 씨랑 이혼하면... 우리 가문 사업에도 영향이 갈지도 모르는데 괜찮으시겠어요?” 양가 아버지들이 오래 얼굴 보고 지낸 친구 사이인 덕에 박씨 가문과 강씨 가문은 사업적인 파트너로서 오랜 시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고 3년 전 박지헌, 강하나 두 사람의 결혼 때문에 사업적으로 엮인 게 많은 상황이니 걱정이 앞섰다. “내가 정말 사업 때문에 그 결혼 허락한 줄 알아? 그땐 박지헌 그 자식이 정말 괜찮은 남자라고 생각해서 허락한 거야!” 강해찬이 말을 이어갔다. “어렸을 때부터 얼굴만 그렇게 보더니 결국... 기생오라비처럼 생긴 애들이 뭐가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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