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장
“박지헌 대표님, 이게 무슨 상황이죠? 사모님과 절대 이혼 생각은 없으시다더니 두 분 말씀이 다른데요?”
“도대체 어느 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겁니까?”
“박 대표님 해명 좀 해주시죠. 서다은 씨와는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하셨지만 지금 상황은 그 말씀을 믿기 어렵습니다. 혹시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 사모님과 쇼윈도 부부 관계를 유지해 오셨던 겁니까?”
“두 분 이혼 사유는 뭡니까? 설마 서다은 씨 때문인가요?”
“어제 영상 정말 조작된 것 맞습니까? 조작된 영상이었다면 강하나 씨가 굳이 지금 이혼 사실을 밝힌 이유는 뭐죠?”
기자회견장은 통제할 수 없는 상태로 혼란스러워지고 손민재의 제스처에 경호원들이 달려와 기자들의 앞을 막아섰다.
“오늘 기자 회견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어떻게든 이 자리를 파하고 기자들에게 돈봉투를 찔러주면 괜찮을 거라 생각한 손민재였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일부 기자들은 이미 라이브 방송을 켠 상태였다.
즉 박지헌과 강하나의 발언은 편집을 전혀 거치지 않고 전파를 탔다는 소리였다.
실시간으로 이 상황을 지켜보던 네티즌들은 열광했고 곧 두 사람의 기사가 사이트를 가득 채웠다.
10분 남짓한 기자회견이었지만 상간녀의 등장, 남편의 거짓말, 아내의 진실 발표 등 아침 드라마에서도 나오지 않을 파격 전개에 대중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나 박지헌 강하나 부부는 잉꼬부부로 연예인 못지않은 화제성을 가지고 있던 터라 그 파급력은 더 어마어마했다.
강하나는 바로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다.
한시라도 빨리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던 그녀가 걸음을 재촉하던 그때 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열리고 박지헌이 성큼성큼 다가왔다.
“강하나, 거기 서!”
그의 말대로 강하나는 그 자리에 우뚝 멈춰 섰다.
기자들 앞에서 이혼 얘기를 꺼낸 박지헌이 순간 이렇게 나올 것이라는 건 이미 예상에 있던 일이었다.
이정 그룹과 본인의 이미지에 큰 타격이 가게 생겼으니 화가 나는 건 당연하겠지만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언젠가 마주해야 할 일이라면 좀 더 먼저 마주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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