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9장
오늘 뉴스는 그야말로 폭로전이었다. 이 일에 관심 있던 네티즌들은 물론 관심 없던 사람들까지 전부 몰려들었다.
[헐! 그럼 박지헌 진짜 바람피운 거야?]
[채팅 기록에 사진까지... 세상에, 이건 확실한 증거잖아!]
[채팅 기록 보니까 부인 쪽에서 폭로한 것 같은데, 왜 하필 지금 터뜨린 거지?]
[박지헌이 지난번에 여론 조작해서 와이프 욕먹게 했잖아. 아마 그때부터 빡쳤던 거 아닐까?]
[그러게, 서다은은 연기력도 없고 얼굴도 딱히 눈에 띄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영화에서 여자 조연을 맡았나 했더니, 결국 빽이 있었네.]
[박지헌 눈 삐었냐? 이렇게 예쁜 와이프 두고 저런 원숭이상 애인을?]
강하나는 용기를 내어 댓글을 훑어보다가 살짝 안도했다.
다행히 자신을 공격하는 내용은 없었지만 휴대폰 화면 위로 계속해서 걸려 오는 전화들 때문에 손발이 서늘해졌다.
세 번째 전화가 울릴 때 결국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건 박정재의 날 선 목소리였다.
“강하나, 너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너희 이혼 소동이 이제야 겨우 가라앉았고, 나도 재헌이 부탁 때문에 더는 너를 건드리지 않기로 했는데, 네가 감히 또 내 한계를 시험해? 내가 정말 널 어쩌지 못할 거라 생각하는 거야?”
강하나는 최대한 차분하게 답했다.
“저는 이정 그룹을 겨냥한 게 아니에요. 이번 일은 순전히 서다은에게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서였어요. 그 여자가 파파라치까지 사주해서 저를 몰래 찍었거든요...”
“그딴 건 상관없어! 네가 무슨 의도였든 간에 네 행동이 이정 그룹에 더 큰 타격을 준다는 건 변함없어! 당장 나서서 해명해. 채팅 기록이 전부 조작된 거라고 말해. 안 그러면 운성시에 다시 발 들일 생각도 하지 마!”
강하나는 원래 부드럽게 설명하면서 좋은 말로 설득하려 했다. 그런데 그가 대뜸 협박부터 해 올 줄은 몰랐다.
‘운성시에 못 돌아오게 하겠다고? 자기가 무슨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의 말에 조금이나마 남아 있던 죄책감마저 싹 사라졌다. 순간 강하나의 눈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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