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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장

박지헌의 계정도 이 사태를 피해 가지는 못했다. 다만 여론 조작이 들통났을 때 이미 댓글 기능을 차단해 둔 터라 네티즌들은 공유를 통해서만 욕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상황이 그나마 덜 엉망으로 보였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강하나는 서다은을 향한 수많은 비난 댓글을 읽는 동안 초조했던 마음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 대신 시원하게 분노를 풀어낸 쾌감이 밀려왔다. 이제야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그동안 그녀가 서다은과 엮이길 꺼린 건 단순히 교양 때문이기도 했고 복수를 향한 본능을 억눌러야 한다는 자제심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사람은 본능적으로 어둠을 품고 있다. 강하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누구라도 원수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니까. 그런 기분 좋은 해방감을 느끼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계단을 내려왔다. 마침 유정희에게 요구르트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할 생각이었는데 그 순간 예상치 못한 인물이 거실에 서 있는 걸 발견했다. 게다가 그는 유정희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대체 누구신데요? 제대로 밝히지 않으면 하나 씨를 뵙게 해드릴 수 없어요.” 박지헌은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비웃듯이 말했다. “하나 씨? 아주머니가 부를 땐 사모님이라고 해야겠죠.” “사모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전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데요.” 박지헌은 비꼬듯 미소를 지었다. “왜? 하나가 이미 결혼했고 남편이 있다는 건 듣지도 못했나 보죠?” 유정희는 순간 멍해졌다. “네?” 그녀가 그 말의 의미를 곱씹기도 전에 강하나는 재빨리 뛰쳐나와 그를 문 쪽으로 거칠게 밀어냈다.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눈으로 그를 노려보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대체 왜 여기 있는 거야? 그리고 주소는 어떻게 안 거야?” 드디어 그녀를 마주한 박지헌의 얼굴은 한없이 어두웠다. “서다은을 폭로한 이유가 뭐야? 네가 원하는 건 내가 쓰레기 취급받는 거야? 이제야 속이 좀 시원해?” 이 별장에는 오직 세 명의 친구만 초대한 적이 있었다. 이정인, 장연우, 그리고 단정우 이 셋은 그녀를 배신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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