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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장

조우재의 주먹은 망설임 없이 박지헌의 턱을 향해 날아갔다. 강한 일격에 박지헌은 비틀거리며 한 걸음 물러섰다. 넘어질 뻔했지만 가까스로 균형을 잡았다. 이미 폭발 직전이었던 그에게 이 한 방은 완전히 인내심의 한계를 무너뜨렸다. 그는 이성을 잃고 조우재에게 달려들었다. 순식간에 조우재를 바닥으로 밀어 넘어뜨리더니 거친 숨을 몰아쉬며 주먹을 날렸다. 한 대 두 대 연이어 조우재의 얼굴을 내리쳤다. 유정희는 비명을 지르며 급히 근처에 있던 정원사들을 불러왔다. 그러나 그들은 선뜻 나서지 못했다. 비록 박지헌이 초췌한 모습이긴 했지만 그의 몸에 걸친 고급 슈트와 손목에 찬 명품 시계는 그의 신분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었다. 괜히 개입했다가 더 큰 문제를 불러올지도 몰랐기에 누구도 쉽게 나서지 못했다. 강하나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박지헌! 당장 그만둬! 안 멈추면 경찰을 부를 거야!” 그러나 그녀의 외침은 허공에 묻혔다. 박지헌은 듣지도 멈추지도 않았다. 조우재의 얼굴은 이미 한쪽이 부어올랐고 입술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강하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곧장 달려가 그의 팔을 붙잡았다. “박지헌!” 강하나는 그의 뺨을 때리려 했지만 그녀가 움직이기도 전에 박지헌이 고개를 홱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눈이 벌겋게 충혈된 그는 지금까지 그녀가 본 적 없는 고통과 광기가 뒤섞인 표정을 하고 있었다. 한 손으로 조우재의 목을 강하게 움켜쥔 채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를 거칠게 끌어안았다. 박지헌의 목소리에는 간절함이 가득했다. “이혼만 하지 않는다면 네가 원하는 대로 다 할게.” 강하나는 나지막이 물었다. “그럼 그 아이를 없애라고 하면 그것도 들어줄 거야?” 강하나는 그런 잔인한 일을 할 생각이 없었다. 그저 그의 태도를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다. 하지만 잠깐의 망설임 그리고 이어지는 침묵이 곧 그의 대답이었다. 강하나의 입꼬리가 비스듬히 올라갔다. “이제 그만해, 지헌 씨. 우리 더 이상 서로를 억지로 붙잡지 말자.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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