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화
그러나 윤이영은 눈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고 강지수의 위치도 들켜버렸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녀가 떠난 뒤 현진우는 바로 비서를 불러왔다.
“방금 나간 여자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알아봐요. 누구와 살고 있는지도.”
비서는 고개를 끄덕인 후 그의 방에서 나가려고 했다. 그때 현진우는 다시 비서를 불러세웠다.
“내가 찾아보라고 했던 그 아이는 찾았어요?”
현진우는 아홉 살 때 집안에 앙심을 품은 사람들에게 유괴당해 어느 한 산골에 갇히게 되었다. 주위는 온통 산뿐이었던지라 도망칠 수가 없었다. 평생 이곳에 갇혀 살아야 하나 절망하고 있을 때 진 소정이라는 여자아이가 그를 구해주었다. 아이는 그를 본 적도 없는 아주 좁은 골목길로 데리고 가면서 굳어버린 떡을 건넸다.
“앞으로 쭉 달려가요. 그럼 내일 오후쯤에는 도망칠 수 있을 거예요.”
현진우는 그런 아이의 손을 잡았다.
“우리 같이 가자. 그 사람들이 네가 날 도와줬다는 걸 알게 되면 분명 널 때릴 거야.”
진소정은 고개를 저었다.
“안 돼요. 전 갈 수 없어요. 엄마가 있거든요... 하지만 엄마가 다리를 다쳐서 도망칠 수 없어요.”
아이는 한참 침묵하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오빠, 대신 경찰서로 가서 신고 좀 해줘요. 우리 엄마는 여기로 납치된 거예요.”
그곳에서 도망친 현진우는 크게 앓게 되었고 다시 깨어났을 때 그 마을의 위치를 기억해내지 못했다. 그저 눈물을 꾹 참고 있던 아이의 두 눈과 발목에 있던 커다란 흉터, 그리고 진소정이라는 이름만 기억했다.
그간 그는 그 아이를 계속 찾고 있었다. 비서는 고개를 저었다.
“대표님, 전국에 진소정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너무도 많습니다. 하나하나 배제하고 있긴 하지만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현진우는 실망감을 느끼며 손을 저었다.
“알았으니까 가서 알아봐요.”
며칠 뒤 윤이영은 강지수를 데리고 근처 술집으로 왔다. 술을 마시며 수다를 떨고 있는데 꽤 많은 남자들이 대시를 걸어 계속 거절했다.
“며칠 전에 투자자를 만나러 갔잖아. 그때 그곳에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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