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화
하시안은 심서원과 심서진의 얼굴을 바라보다 끝없는 공포에 휩싸였다. 그녀는 벌떡 뛰어가며 울음 섞인 얼굴로 심서원의 다리에 매달렸다.
“서원 오빠, 제발 제 말 좀 들어줘요! 상황은 오빠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
그러나 심서원은 그녀를 걷어차고 몸을 굽혀 그녀의 턱을 거칠게 움켜잡았다.
“좋아. 그럼 한번 제대로 설명해 봐. 대체 무슨 이유로 네가 자신을 찔렀고 또 무슨 이유로 유나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건데?”
하시안은 뼈가 으스러질 듯한 통증에 얼굴이 일그러졌다.
“저는 그냥 오빠들을 다 잃을까 봐, 오빠들이 저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을까 봐 너무 무서웠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어요. 제발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줘요. 서진 오빠, 제발 무슨 말이라도 해줘요!”
“우리를 잃는 게 무서웠다고?”
싸늘하게 웃으며 심서원은 그녀의 뺨을 후려쳤다.
“네가 잃을까 봐 두려워한 건 우리가 아니라 재산과 지위, 그리고 호화로운 삶이었겠지.”
그는 쓰러진 그녀를 차갑게 내려다보며 심서진에게 물었다.
“형, 어떻게 처리할래?”
심서진의 눈빛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방에 가둬. 우리를 가지고 논 대가를 치르게 해야지.”
그 또한 하시안을 사랑했지만 그것이 그녀의 속임수와 농락까지 용서한다는 뜻은 아니었다.
하시안은 그 말을 들은 순간, 오히려 숨을 내쉬며 안도했다.
심씨 가문에서 쫓겨나지만 않는다면 그녀는 언제든 다시 두 사람을 돌려세울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심서원은 경호원을 불러 쇠사슬을 가져오게 했고 하시안의 옷을 벗겨내고 침대 기둥에 개처럼 묶어버렸다.
그녀가 아무리 울부짖고 애원해도 그는 단 한 번도 돌아보지 않았다.
방을 나선 심서원은 곧장 휴대폰을 꺼내 서둘러 강유나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들려온 건 차가운 안내음뿐이었다. 전화를 연결할 수 없다는 음성이 들렸고 불안이 그의 심장을 움켜잡았다.
그는 곧장 떨리는 손으로 카톡을 열어 영상 통화를 보냈지만 화면에는 빨간 느낌표와 함께 차단 됐다는 메시지가 떴다.
‘유나가 아직도 화가 난 거야. 좋아,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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