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화
심서원의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그는 손에 쥔 종이를 거의 구겨버릴 뻔했다.
큰 공포에 사로잡혀 USB 메모리 안의 내용을 확인할 용기조차 없었다. 그러나 결국 그는 떨리는 손으로 USB 메모리를 컴퓨터에 꽂았다.
USB 메모리 안에는 파일이 두 개로 하나는 영상, 하나는 녹음 파일이었다.
그는 여러 번이나 클릭을 한 끝에 겨우 영상을 열었다.
그날, 경매장에서 벌어진 모든 일이 고스란히 담긴 CCTV 영상이었다.
하시안이 어떻게 자신을 칼로 찔렀는지, 또 어떻게 그 죄를 강유나에게 뒤집어씌웠는지, 모든 것이 선명하고 잔혹할 정도로 분명하게 기록돼 있었다.
심서원의 시선은 화면 속의 아름답지만 독기로 가득한 하시안의 얼굴에 고정됐고 머릿속이 순간 하얗게 비어버렸다.
‘아니야... 그럴 리 없어. 어떻게 시안이 강유나를 함정에 빠뜨릴 수 있겠어? 분명 강유나가 먼저 손을 댄 거야. 항상 시안을 괴롭힌 건 강유나였잖아. 이 영상은 위조이자 합성된 거야.’
심서원의 얼굴은 잿빛으로 변하며 얼어붙은 목소리로 비서를 불렀다.
“영상 하나를 여러 군데에 보내서 빨리 감정받고 반 시간 안으로 결과를 가져와.”
삼십 분 후, 비서는 감정기관의 결과를 보내왔다.
‘영상은 원본이며 합성 흔적 없음.’
그 문구를 보는 순간, 심서원의 몸이 휘청였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가 심장을 죄어왔다.
그는 손이 떨리는 것도 모르고 녹음 파일을 재생했다.
‘맞아. 네가 얼마나 비참한지 보러 왔어.’
‘심씨 가문에서 나가. 원래 내 것이었던 모든 걸 돌려놔. 그렇지 않으면 예전처럼 너를 죽이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을 거야.’
‘두 사람을 당연히 사랑하지. 그들의 재산, 지위, 그리고 내가 원하는 걸 모두 줄 수 있는 그 능력을. 또한 내 손바닥 위에서 그들을 가지고 노는 재미도 사랑하고.’
녹음 속 하시안의 목소리는 언제나처럼 달콤했지만 그 속에 스며든 냉기가 너무도 낯설었다.
심서원은 수십 번, 아니 수백 번을 반복해 들었다. 후회와 아픔이 뒤엉켜 눈동자는 핏빛으로 물들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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