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화
오수아는 눈썹을 찌푸렸다.
눈앞의 심도윤이 너무나 낯설게 느껴졌다.
“심도윤, 아프면 치료받아. 우리 사이는 이미 끝났어. 앞으로 어떤 이유로든,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
그녀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그리고 네가 이런 꼴이 된 건 모두 네가 자초한 일이야. 윤지유가 왜 네게 복수하는지 생각해 봐. 윤지유에게 뭘 했는지부터. 세상에 원인 없는 결과는 없어. 지금 네가 이 지경이 된 건 전부 네 책임이야.”
얼굴의 대부분이 붕대로 감겨 있었지만, 그녀는 그의 눈에 번뜩이는 충격과 절망을 느낄 수 있었다.
심도윤의 목소리가 뒤틀렸다.
“누나, 윤지유가 나를 해쳤어. 근데 왜 누나는 그 여자를 감싸? 게다가 내가 그렇게 한 것도 누나 위해서였어. 윤지유가 누나 병력을 인터넷에 퍼뜨렸잖아. 나는 누나 대신해 복수한 거야.”
오수아는 그가 이 지경이 된 걸 보며 처음엔 안쓰러웠지만, 이내 냉정히 생각했다. 그건 그가 자초한 일이었다.
“처음부터 네가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윤지유가 그런 짓을 할 이유도 없었어. 심도윤, 이제 그만 스스로에게 핑계 대지 마.”
오수아는 더는 말을 이어가고 싶지 않았다.
몸을 돌려 나가려는 순간 심도윤이 눈을 가늘게 뜨며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명령했다.
“막아.”
오수아는 시선을 내리깔며 낮게 말했다.
“심도윤, 설마 나를 가두겠다는 거야?”
그는 목소리를 낮췄지만, 그 안엔 어떤 반론도 허락하지 않는 냉기가 깃들어 있었다.
“누나, 나는 누나를 가두려는 게 아니야. 그냥 내 곁에 있어 줘. 내가 자유롭게 해줄게. 아니면 박이현하고 이혼해. 그러면 우리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우리...”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병실 문이 쾅 하고 부서지듯 열렸다.
검은 트렌치코트를 입은 박이현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안으로 들어섰다.
그의 시선이 순식간에 심도윤에게 꽂히더니 주먹이 날아갔다.
심도윤의 경호원들도 함께 들어온 박이현의 사람들에게 순식간에 제압당했다.
박이현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심도윤, 지난번엔 수아 봐서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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