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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오수아의 미간이 깊게 찌푸려졌다. 생각에 잠겨 있던 그녀는 박이현이 돌아와서야 정신을 차렸다. 두 사람은 결혼한 지 3년이 지났지만, 박이현의 마음은 여전히 처음과 다르지 않았다. “왜 그래, 표정이 안 좋아.” 박이현이 묻자, 오수아는 아이 가방에서 꺼낸 쪽지를 내밀었다. “이현아, 이 쪽지 쓴 사람은 누구야? 돌아왔다는 게 무슨 뜻이야? 그리고 왜 이런 걸 아이 가방에 넣어둔 거야?” “다른 건 참을 수 있지만, 아이 일은 안 돼.” 박이현이 오수아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그냥 실수일 수도 있잖아. 비서한테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하라고 할게. 당분간 불안하면 아이는 집에서 며칠 쉬게 하자.” 오수아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그날 밤 내내 잠들지 못했다. 여자의 직감은 늘 정확했다. 오수아는 뭔가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다음 날. 박이현이 CCTV를 조사한 결과, 청소 담당 아주머니가 실수로 쪽지를 아이 가방에 떨어뜨린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의도는 없었다. 결과가 나왔지만 오수아는 여전히 불안했다. 결국 한 달 동안 아이를 집에서 돌보게 했다. 한 달이 지나도록 별일이 없자, 그제야 다시 어린이집으로 보냈다. 시간이 흐르며 오수아의 사업은 점점 커졌다. 그녀와 박이현은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일이 많아졌다. 경성에서 이름 있는 기업이라면 대부분 오수아와 협력 관계였다. 최근 경성에는 해외에서 들어온 신흥 세력이 눈에 띄게 늘었고, 그중 일부는 해외에서 Z국 시장으로 전장을 옮겨 들어왔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라온 그룹이 가장 큰 움직임을 보였고, 대규모 개업 파티를 열며 상류층 인사들을 모두 초대했다. 오수아는 조용히 샴페인을 들고 앉아 있었고 박이현은 한쪽에서 인사를 마치고 곧장 그녀 곁으로 왔다. “왜 그래, 아이 일은 다 정리됐잖아. 아직도 마음이 답답해?” “그냥 이상해. 뭔가 또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야.” “수아야, 요즘 일 많아서 그래. 혹시 산후 우울증이 또 생긴 건 아니야?” 박이현은 진심으로 걱정했다. 오수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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