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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오빠가 그 보고서를 직접 봤을 리 없는데? 아니면 누가 알려준 건가?’ ‘대체 누가... 누가 그런 거지?’ ‘서이안의 출생에 대해 현우 오빠가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걸까?’ 순간 얼어붙은 채 임채은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때, 곁에 있던 진수희가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리고는 억지로 웃음을 띠었다. “아, 그 얘기구나? 채은이가 예전에 받았던 그 건강검진 말이지? 그건 오진이었어. 병원 의사도, 원장도 다 증명해 줄 수 있는 일이야. 괜히 그거 보고 착각한 사람이라도 있었나 본데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채은이가 정말 선천적으로 난자가 없었다면 이안이는 어디서 생겨났겠어? 설마 훔쳐온 거라도 된다는 거야? 현우야, 한 번만 생각해 봐. 훔쳐 온 아이라면 어째서 DNA 검사는 네 아들로 나왔겠니?” 하지만 서현우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저는 다른 누구의 말도 필요 없습니다. 임채은에게 직접 들을 겁니다.” 임채은은 입술을 덜덜 떨다가 억지로 평정심을 되찾으며 입을 열었다. “없어요! 그런 일은 없다고요! 오빠, 이런 얘기를 대체 누가 한 거예요? 누가 감히 저를 이렇게 모욕하는 거냐고요!” “그럼 부정하는 거네.” 서현우의 목소리는 냉정했다. “없는 일을 저더러 어떻게 인정하라는 건데요!” 임채은은 적반하장으로 언성을 높이며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혹시 윤소율 씨예요? 그 여자 맞죠? 다 꾸며낸 얘기잖아요! 저희 업계에선 별별 얘기가 다 돌아다녀요. 윤소율 씨는 손에 수많은 여론조작 팀을 굴리고 있다고요. 분명 그 여자가 절 깎아내리려고 헛소문을 퍼뜨린 게 분명해요!” 서현우의 눈빛이 점점 차가워졌다. “네가 말하는 그 보고서가 가짜라면 나도 믿어보지. 대신, 지금 당장 너와 이안이가 함께 친자 검사를 받아야 할 거야. 그럴 수 있겠어?” 그 말에 임채은은 완전히 굳어버렸고 온몸이 떨리며 목이 막혀 말조차 나오지 않았다. 바로 그때, 진수희가 울먹이며 나섰다. “현우야! 너 우리 채은이를 이렇게까지 몰아붙일 거니? 아이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네가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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