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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이번에 차에 치인 아이는 다름 아닌 서씨 가문의 도련님이었다. 그러니 이건 곧 서현우를 정면으로 거스른 셈이 된다. 서현우의 아들을 치고 달아난 데다 만약 아이가 크게 다치기라도 했다면 남은 인생 전부가 이 사건에 매여 버릴 터였다. 임채은은 냉정하게 입을 열었다. “서현우가 아무리 손이 길다 해도 함부로 뒤집어씌우지는 못해. 뺑소니는 뺑소니일 뿐이야. 입만 잘 닫고 있으면 돈 좀 물어내고 몇 년 징역 살다 나오면 끝이지. 최대한 빨리 사건을 마무리 짓는 게 좋아.”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임채은은 통화 기록을 꼼꼼히 지워 버리고 나서야 가슴속에 막혀 있던 숨을 길게 내쉬었다. 애초에 임채은의 계획은 입막음하려던 것이었다. 윤소율은 곧 윤서린이었고 5년 전 납치 사건의 생존자였다. 언제든 그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 빌미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임채은은 윤소율에게 그런 기회를 주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서이안이라는 존재 자체가 임채은의 모든 악몽의 근원이었다. 서이안만 없애 버리면 과거의 흔적은 송두리째 사라지고 윤소율이 사건을 다시 들고나온다 해도 혼자만의 주장에 불과할 터였다. 아이 없이 홀로 남은 윤소율은 그저 초라하게 버려진 여자일 뿐 더는 세상 앞에 당당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이번엔 실패하고 말았다. ‘이 어린 자식이 참 질기게도 잘 버티네.’ 임채은은 후회했다. ‘너무 서둘러 움직였기에 실수가 생긴 거야. 하지만 이번에 놓쳤지만 기회는 또 오겠지.’ 설령 서이안이 목숨은 건졌다 해도 이번 사고로 큰 상처를 입은 건 분명했다. 병원에 몇 달은 누워 있어야 할 거고 그 시간 동안은 언제든 다시 손을 쓸 수 있었다. 지금 필요한 건 흥분하는 게 아니라 냉정함이었다. 그리고 차분히 다음 수를 준비해 다시 실행해야 했다. ‘고작 다섯 살짜리 애 하나뿐인데... 다음번에도 그렇게 쉽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임채은은 가늘게 눈을 뜨며 섬뜩한 표정을 지었다. “임채은.” 그때 등 뒤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불쑥 들려왔고 임채은의 등골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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