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화
임채은은 비웃으며 말했다.
“네가 그렇게 잘났다고? 내가 조연이라도 뭐가 어때서? 네가 날 조연으로 써서 내 빛을 빼앗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이 바닥에서 나는 탑클래스야. 내 팬이 얼마나 많은지 너도 모를 리 없잖아? 내가 너의 조연을 맡으면 팬들이 절대 납득하지 못할 거고 결국 욕만 잔뜩 먹게 될 거야.”
윤소율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미간을 짚더니 날카롭게 되물었다.
“임채은 씨, 글로벌 팬 등록자 수로 내가 기네스 기록 세운 거 잊은 건가요? 나랑 팬 숫자나 트래픽을 비교하는 건 좀 주제넘은 거 아닌가요?”
임채은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
“너...”
윤소율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그래요. 한국 시장에서는 확실히 제가 작을 수 있죠. 하지만 그게 영원히 뺏길 수 없는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웃음을 띠며 덧붙였다.
“임채은 씨, 연기 연습이나 좀 열심히 해두세요. 연기력이 형편없으면 감독이 단 한 컷도 안 줄 수 있어요.”
“나한테 자랑하려고 온 거야?”
임채은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냉정하게 말했다.
“볼일 있어서 온 거면 돌아가요. 여긴 당신을 환영하지 않아요.”
윤소율이 잠시 망설이다 물었다.
“이안이는?”
“혹시 당신이 데려간 거예요?”
임채은의 목소리에 부하 직원이 실패했던 사건이 떠올랐다.
‘서이안은 병원에 있어야 할 텐데... 어쩌면 윤소율은 내가 데려간 줄 알고 있는 걸까? 병원에 있다는 사실은 모르겠지. 현우 오빠에게 서이안은 그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였으니까.’
임채은은 눈을 굴리며 입을 가리고 웃었다.
“서이안을 묻는 거야? 글쎄 지금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윤소율은 얼굴이 굳어 웃음기가 사라지고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그게 무슨 뜻이에요?”
임채은는 일부러 도발하듯 말했다.
“왜 그렇게 흥분하나요? 서이안은 내 아들인데 너랑 무슨 상관이에요?”
윤소율은 따지듯 물었다.
“지금 어디 있어요?”
윤소율의 목소리에 긴장감이 섞였다.
임채은은 꼬리를 길게 늘이며 천천히 말했다.
“윤소율, 긴장하지 마.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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