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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윤소율은 자신이 언제 서현우 곁으로 걸어왔는지도 알지 못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서현우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 결과 확정된 거예요?” 서현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 결과는... 적어도 긍정적인 거잖아?” 윤소율은 마치 자신을 위로하듯 말하며 덧붙였다. “적어도 뇌사보다는... 받아들이기 훨씬 낫잖아...” 그러나 서현우는 여전히 반응하지 않았다. “깊은 혼수상태라면 언젠가 깨어날 수도 있어. 적어도 이안이는 반드시 깨어날 거야.” 윤소율은 지금이 서현우와 감정적으로 대립할 순간이 아님을 알았다. 그의 입장에서 보면 하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서이안의 생사를 걱정할 자격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가진 최소한의 입장만으로도 마음을 붙들고 있었다. “이안이는 괜찮을 거야. 반드시 괜찮을 거야.” 윤소율이 스스로를 설득하듯 말하자 서현우는 냉정하게 말했다. “듣고 싶지 않아.” 그 어떤 말도 그는 듣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 그때 병실 문이 열렸다. 의사와 간호사가 걸어 나오자 윤소율은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바라보았다. “의사 선생님, 제가...” “아이를 만나고 싶으신 건가요?” 의사가 물었다. “네.” 윤소율이 대답했다. “괜찮을까요?” 중환자실은 원칙적으로 가족의 면회를 허용하지 않지만 서이안이 있는 병실은 1인실이었고 상처도 이미 치료가 끝난 상태였다. 감염에만 주의하면 윤소율은 면회를 허락받을 수 있었다. 의사가 말했다. “들어가서 면회는 가능하지만 옷을 갈아입으셔야 합니다.” “네.” 윤소율은 전적으로 협조했다. 그녀는 몸을 돌려 서현우를 바라보았지만 서현우는 여전히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의사에게 말했다. “저 혼자 들어가겠습니다.” “네. 그러면 저희를 따라오세요.” 윤소율은 안내를 따라 멸균 복으로 갈아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뒤 병실 안으로 들어섰다. 넓은 병실 안 서이안은 병상에 누워 있었고 얼굴은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하여 마치 한 장의 흰 종이 같았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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