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2화
하지만 그 문신에서는 독이 뿜어져 나오게 된다. 음양이 합쳐져야만 풀 수 있는 저주였으니, 만약 해독을 못 한다면 독은 언젠가 심장을 파고 들어 윤소율은 죽게 될 것이다.
현대 의학으로는 아직 밝혀내지 못한 미지의 영역에, 이런 이상한 술법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윤소율은 미신 따위를 믿는 사람이 아니었다.
‘독이 심장을 공격한다고?’
‘어디 한 번 두고 보면 되겠네. 서현우가 저주를 안 풀어준다면, 정말 듣던 대로 이 문신에서 독이 뿜어져 나올지.’
윤소율은 다시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왜인지 모르게 몸이 갑자기 서늘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급히 벽장을 열어, 안에서 두꺼운 이불을 꺼내더니 몸을 꽁꽁 감쌌다.
그런데도 여전히 몸이 으슬으슬 떨려왔다.
마치 뼛속 깊은 곳에서부터 냉기가 흘러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윤소율은 난방을 최대로 틀어놓고 에어컨까지 난방모드로 해 놓은 채, 두꺼운 이불로 온몸을 꼭 싸맸지만 몸은 여전이 오들오들 떨려왔다.
‘너무 추워...’
그 한기가 도대체 어디서부터 올라오는 건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
윤소율은 그렇게 이불을 꽉 움켜쥔 채, 의식이 점점 흐릿해지는 것을 느끼며 잠에 빠져들었다.
그러다가도 계속 밤새 이리저리 뒤척이며 옅은 잠을 잘 수밖에 없었다.
다음 날 아침. 최세리에게서 걸려온 다급한 전화벨 소리에 윤소율은 겨우 눈을 떴다.
그녀는 침대 옆을 한참이나 더듬거리며 휴대폰을 집어 귓가에 갖다댔다.
“여보세요?”
휴대폰 너머의 최세리는 윤소율의 목소리를 듣고 화들짝 놀라 물었다.
“소율이? 무슨 일이야? 감기라도 걸렸어?”
“아니...”
“아니긴 무슨... 목소리가 지금 떨리는데...”
“세리 언니.. 나 지금 너무 추워...”
윤소율은 몸을 일으켜 세우며 여전히 이불로 온몸을 감싼 채 중얼거리듯 말을 이어갔다.
“나 너무 추워...”
최세리가 의아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상하네. 어제 저녁에 비라도 맞은 거야? 그런데 아침에는 해 떴잖아. 날씨도 안 추운데 왜 그러지?”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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