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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정소영의 질문에 임채은은 눈빛이 싸늘해졌다. “정소영 씨, 제 말 못 믿어요?” 임채은의 표정이 바뀌자 정소영은 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그냥 혹시 기억을 잘못한 건 아닌가 해서요.” “그 얼굴을 제가 어떻게 잊겠어요. 얼굴에 난 반점이 얼마나 컸는지 아세요? 밥그릇만 했어요.” 그녀가 두 손으로 크기를 그려 보이자 정소영도 대략적인 모습을 떠올렸다. “그렇다면 반점 제거 수술을 받았을 수도 있지 않나요?” 임채은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런 수술이 있긴 해요. 그래도 지금 기술로 그 정도까지는 어려워요.” 정소영이 조심스레 되물었다. “그래도 이목구비 자체가 바뀌진 않죠?” 이번엔 임채은이 말을 잇지 못했다. 그 말이 정곡을 찔렀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윤서린의 얼굴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깊게 번진 반점이 얼굴 전체를 덮어 이목구비가 흐릿해 보였기 때문이다. 가까이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구분하기 어려웠고 무엇보다 굳이 그런 얼굴을 똑바로 보고 싶지도 않았다. 임채은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설령 제거 수술을 했다 해도 그렇게 깊은 반점을 어떻게 깨끗이 지우겠어요. 얼굴을 통째로 바꾸지 않는 한 불가능해요.” 정소영이 잠깐 머뭇거리다 말했다. “요즘은 얼굴 이식 수술도 있잖아요. 중화상 환자들이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임채은은 비웃듯 숨을 내뱉었다. “그런 얼굴 직접 봤어요? 뼈대가 다른데 겉에 새 살을 붙인다고 자연스러울 리가 없어요. 전부 가면 쓴 것처럼 보이죠. 윤서린이 그런 수술을 했다는 건 말이 안 돼요.” 그녀는 확신하듯 덧붙였다. “분명 수상한 게 있어요. 아니었으면 왜 의사를 매수하려 했겠어요?” 정소영의 눈빛이 번쩍였다. “맞아요. 그 사실만으로도 문제예요. 우리가 이걸로 밀어붙이면 되겠네요.” 임채은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이제야 제대로 생각했네요. 이번이 판을 뒤집을 마지막 기회예요.” 정소영은 흥분하여 연달아 고개를 끄덕였다. …… 윤소율은 작업실로 돌아오자 가방을 최세리에게 툭 건네고 푹 꺼지는 소파에 몸을 눕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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