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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윤소율이 당당한 걸음으로 회의장 안으로 들어섰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세련된 메이크업까지 더해진 그녀는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시선을 휘어잡았고 미소 하나로도 공간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의사를 매수했다고요? 제가 언제 그런 짓을 했습니까?” “윤소율이다!” “윤소율 씨가 왔다!” “세상에, 당사자가 직접 나타났어!” 순식간에 플래시가 터지고 모든 카메라가 윤소율을 쫓아 움직였다. 윤소율은 시선을 정소영에게 곧장 고정한 채 입꼬리를 비죽 올렸다. “그 봉투 안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다면 직접 열어 보면 되지 않나요?” 정소영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녀는 뭔가 불길한 예감을 느낀 듯 봉투를 바라봤고 의사는 손이 떨릴 만큼 긴장한 채 봉투를 뜯었다. 안에서는 종이 두 장이 떨어졌다. 하나는 10억 원짜리 수표였고 다른 하나는 문서였다. 정소영은 얼굴이 벌게지며 수표를 낚아채더니 윤소율을 향해 소리쳤다. “아직도 발뺌할 거예요? 이게 뭐죠? 10억 원짜리 수표예요1 의사를 돈으로 매수해서 거짓 진단을 받으려 한 거잖아요!” 윤소율은 두 팔을 가볍게 끼며 차분히 말했다. “제대로 확인해 보세요. 안에는 설명서도 함께 들어 있어요.” 의사가 마이크를 잡고 문서를 읽었다. “윤소율 씨가 개인 명의로 기부하는 성형 피해 여성 지원 기금...” 정소영의 눈이 커졌다. “뭐라고...?” 윤소율이 담담하게 설명을 이어 갔다. “강택병원은 의료 사고와 관련된 권위 있는 감정을 맡는 기관입니다. 매년 수많은 여성들이 무분별한 성형 시술로 고통을 겪고 실패합니다. 저는 그런 분들이 안타까워서 이 기금을 마련했습니다. 부작용으로 무너진 삶을 회복하도록 돕고 다시 자신감을 되찾게 하고 싶었습니다.” 말을 멈춘 윤소율은 창백해진 정소영을 흘끗 바라보고 가볍게 웃으며 물었다. “자선 기부도 잘못입니까``?” 정소영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낮게 중얼거렸다. “전부 계산한 거였어... 덫이었잖아...” 순간 회의장에 술렁임이 퍼졌다. 윤소율이 병원에 기부한 봉투를 정소영은 ‘매수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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