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5화
노정아가 겁먹은 듯한 얼굴로 물었다.
“소율아... 어떻게 그런 무서운 맹세를 할 수 있어?”
그녀는 차마 윤소율이 그런 말을 했다고 믿기 어려웠다.
윤소율이 서현우에 대한 감정도, 욕심도 전혀 없다고 맹세한 건 사실이었지만 마음속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소율은 맹세했다.
노정아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았다.
정소영이 어떻게 윤소율을 그렇게까지 몰아붙일 수 있었단 말인가.
윤소율이 비웃듯 가볍게 웃었다.
“하하, 정말 인과응보 같은 걸 믿어? 만약 그런 게 있다면 지옥에 떨어질 사람은 임채은이지, 내가 아니야.”
최세리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근데...”
윤소율은 단호히 끊었다.
“그만 얘기해. 끝난 일이야. 다시는 꺼내고 싶지 않아.”
최세리는 급히 화제를 돌렸다.
“그래, 이제 됐어. 정소영은 이번에 완전히 무너졌잖아.”
잠시 후, 최세리가 뭔가 떠올린 듯 말했다.
“소율아, 오후에 일정 하나 있는데 얘기 좀 하자.”
“어떤 건데?”
“연애 리얼리티 예능에서 출연 제안이 들어왔어. 원래는 거절했는데 회사에서 다시 논의해 본 결과, 네가 나가는 게 좋겠다고 했어.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팬들이 있지만 국내에서 다시 입지를 굳히려면 이런 프로그램이 좋은 발판이 될 수 있거든.”
윤소율이 물었다.
“어디서 하는 거야?”
“TV는 아니고 온라인 예능이야. 조회 수도 엄청날 거야.”
최세리가 덧붙였다.
“기획안을 봤는데 가능성이 크더라. 게다가 상대 출연자로 구성하 씨를 섭외 중이래. 곧 드라마에서 같이 호흡 맞추잖아? 그 전에 예능으로 화제를 만들면 드라마 방영할 때도 시너지가 있겠지.”
윤소율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미팅 잡아 줘.”
“알았어. 아, 드라마 쪽에서도 연락이 왔어. 개봉식은 다음 주 월요일이래.”
“오늘이 무슨 요일이지?”
“금요일.”
최세리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스케줄이 순식간에 꽉 찼네. 네 컨디션이 걱정돼.”
윤소율은 태연하게 대꾸했다.
“난 괜찮아.”
“곧 대본 연습도 시작해야 하고 예능도 사실상 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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