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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기천우는 정말 친엄마에게 버려졌을 뿐만 아니라 목이 졸리고 산 채로 묻힐 뻔했다. 임채은이 서이안을 구했지만 기천우는 기운재에 의해 기씨 가문으로 데려가졌다. 그런데 그들의 친엄마는 왜 기천우와 서이안에게 그렇게 잔인했던 건지 의문이 남았다. “왜 우리를 죽이려 한 거예요?” 기천우는 구겨진 이불을 바라보며 멍하니 물었다. “우리가 도대체 뭘 잘못했나요?” “네 아빠를 사랑했지만 네 아빠는 윤서린 씨를 사랑하지 않았어. 사랑하지만 가지지 못했으니 결국 그 분노를 너희에게 풀려 한 거야. 네 아빠에게 복수하려고 말이지.” 임채은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윤서린 씨는 엄마가 될 자격이 없어. 너희는 그저 어린아이일 뿐 아무 잘못도 없는데… 오직 서씨 집안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자기 친자식조차 잔인하게 죽이려 한 사람이야.” 기천우는 이를 악물며 눈가가 금세 붉어졌다. 만약 눈앞의 현실이 아니었다면 그는 결코 자기 친엄마가 자신과 형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을 것이다. 세상 모든 어머니는 자식을 사랑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그들을 죽이려 했다. 기천우는 마음속 깊이 그녀를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서이안은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고 임채은이 말했다. “이안아. 엄마는 널 사랑해. 네가 비록 친아들은 아니지만 엄마는 앞으로도 널 위해 모든 걸 바칠 수 있어. 엄마는 널 친아들처럼 대할 거야. 그러니 엄마를 진짜 어머니라고 생각해 줄래?” 그녀는 손을 내밀어 기천우의 손등 위에 살며시 올렸고 기천우도 피하지 않았다. 비록 지금 당장은 임채은을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그녀나 서현우, 서씨 집안에 대해선 어떤 감정도 없었다. 그보다 더 받아들일 수 없는 건 자신과 형을 잔인하게 죽이려 한 친엄마였다. 임채은이 다시 물었다. “이안아. 왜 말이 없어? 속상했니? 엄마가 이런 얘기를 꺼내지 말아야 했는데…” “전 슬프지 않아요.” 기천우는 냉소 어린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들었다. “애초에 절 원하지 않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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