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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서현우가 뭐라고 말하려는 찰나 핸드폰 벨 소리가 시끄럽게 울려댔다. 임채은은 속으로 욕설을 삼켰다. ‘뭐야!? 하필 지금 전화라니, 대체 누구야!? 눈치 없긴!’ 서현우가 무심하게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수화기 너머로 주도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표님, 두 가지 소식이 있습니다.” “말해.” “윤서린의 양부모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병원으로 와주실 수 있으십니까.” “주소 보내.” 짧게 대답한 서현우가 곧장 통화를 마쳤다. 곁에 있던 임채은이 조심스레 물었다. “방금… 윤서린 이름이 들렸는데… 양부모라니?” 순간 그녀의 뇌리에 오래된 기억이 떠올랐다. 어릴 적, 임채은은 김영숙 여사의 옥팔찌를 훔쳤다가 죄를 윤서린에게 덮어씌운 적이 있었다. 그때 노정아가 죄를 대신 뒤집어쓰며 윤서린을 지켜냈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 윤서린의 양부모는 서씨 가문에 의해 처분당했고, 윤서린은 사실상 어린 신부처럼 집에 남게 된 것이었다. “내 일이니까 신경 꺼.” 서현우가 무표정한 얼굴로 임채은을 바라보았다. 잠시 머뭇거리던 그녀가 다시 조심스레 덧붙였다. “오빠 설마 윤소율이 윤서린이라고 의심하는 거야?” 남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침묵은 곧 긍정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서현우 역시 오래전부터 그를 의심해 왔다. 단지 증거가 없었을 뿐. 당시 윤서린은 DNA 기록조차 남지 않았다. 그가 떠올린 건 윤서린의 양부모가 들려주었던 이야기였다. 어느 매서운 겨울, 언 땅 위 작은 흙더미에서 발견된 갓난아기. 흙더미 사이로 힘없이 뻗은 어린 손… 그들이 맨손으로 흙을 파헤쳐 겨우 숨이 붙어 있던 아기를 구해냈다는 이야기. 피로 이어진 가족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서현우가 양부모를 불러들인 것도 윤소율의 정체를 가려내기 위함이었다. “약혼식 준비는 내 쪽에서 끝냈어. 식전에 알려줄게.” 짧게 내뱉은 그가 곧장 자리를 떴다. 임채은은 약혼식 소식에 잠시 마음이 들떴다. 하지만 동시에 불길한 예감이 가슴을 짓눌렀다. ‘오빠가 진실을 알아차리면 어떡하지? 윤소율이 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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