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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그럼, 임신은커녕 몸에 큰 무리가 갈 거야. 이건 조상 대대로 내려온 건데 채은이 널 위해 내가 이러는 거야. 저 망할 년이 일부러 배가 잔뜩 부른 채 와서 널 궁지에 몰아넣을까 봐. 서씨 가문은 절대 인정 못 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거지.” 임채은이 웃으며 말했다. “할머니 마음 잘 알겠어요.” ... 윤소율은 서씨 가문을 떠나 차에 오르려던 찰나, 차 문에 다가가기 무섭게 속이 울렁거리며 메스꺼움이 밀려왔다. 쓰디쓴 약을 한 번에 들이킨 탓에 지금 그녀의 위는 불에 타는 듯이 들끓고 있었다. 윤소율은 참지 못하고 덤불 쪽으로 달려가 나무를 붙잡고 토해냈다. 토해낸 것은 다름이 아니라... 검은 피였다. 윤소율은 잔디밭에 쏟아진 검은 피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순간 경악했다. 입안에서 비릿한 피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면 자신이 피를 토했다는 사실조차 믿기지 않았을 거다. 윤소율은 본능적으로 손으로 입가의 피를 닦아낸 뒤 고개를 숙여 보았다. 손에 묻은 얼룩진 피는 마치 이 약의 위력이 얼마나 큰지 간접적으로 상기시켜 주는 듯했다. 최명희는 정말 잔인한 사람이었다. 윤소율은 어지러움을 참으며 간신히 차 문을 잡고 안으로 올라탔다. 기사는 그녀가 차에 타는 모습에 걱정스럽게 돌아보다가 입가에 피가 묻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가씨, 무슨 일이에요?” “출발하세요.” 윤소율이 입가를 닦으며 말했다. “호텔로 데려다줘요.” “저... 하지만 입에... 피가 묻었는데요? 병원으로 모셔다드릴까요?” “됐어요. 난 괜찮으니까 호텔로 가요.” 가는 내내 윤소율은 배가 불편했고 위가 불타는 느낌이 들며 온몸에 식은땀을 흘렸다. 호텔에 막 도착했을 때 그녀는 로비에 서서 매니저와 말다툼하고 있는 최세리를 보았다. “이건 제작진이 대관한 호텔인데 무슨 이유로 방을 바꿔야 하죠?” 최세리가 말했다. 윤소율이 다가가 매니저를 한 번 쳐다보고 최세리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야?” “매니저가 우리보고 퇴실하래. 여기서 머물지 못하게 한다고.” 윤소율이 매니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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