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4화
주영은 놀라서 황급히 손을 저었다.
“이런 일을 내가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알릴 수 있겠어? 일이 커지면 나는 틀림없이 감옥에 잡혀갈 거야.”
임채은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따졌다.
“아줌마 말을 내가 왜 믿어야 하지?”
친자 검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다.
하지만 임채은이 정말 주영의 친딸이라면 이 사실을 입증하는 순간 그 친자 검사 결과는 자신을 옭아매는 증거가 될 것이다.
임채은은 경솔하게 행동할 수 없었다.
주영이 애원하듯 말했다.
“채은아,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너를 속였는데... 오늘 만약 임씨 가문의 진짜 딸이 죽지 않았다는 의심이 들지 않았다면 절대로 너한테 털어놓지 않았을 거야. 만약... 윤소율이 정말 임씨 가문의 친딸이라면 그 여자는 절대로 살려두면 안 돼.”
“아줌마가 그때 산 채로 묻었다면서?”
임채은은 이를 악물었다.
“그런데 왜 안 죽은 거야?”
“그건...”
“묻기 전에 숨통을 끊었어야지!”
임채은은 갑자기 격분하여 소리쳤다.
“그 아이가 죽었으면 이런 지저분하고 골치 아픈 일들이 생기지 않았을 거 아니야. 나는 당당하고 명예로운 임씨 가문의 아가씨로 남았을 텐데.”
윤서린은 참 질긴 목숨이었다.
산 채로 묻혔는데도 겨우겨우 살아남아 버티고 있다니 정말 천한 목숨이었다.
주영은 벽에 기대선 채 억울함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주영은 자신의 말이 사실임을 증명할 방법을 알지 못했다.
결국 이 일은 떳떳한 일이 아니었으니 공개적으로 확인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임채은이 불쑥 자리에서 일어나 주영 앞으로 다가섰다.
“아줌마 말을 일단은 믿어보겠어요. 만약 아줌마가 말한 모든 것이 진실이라면 윤서린이 바로 임씨 가문의 친딸이네.”
주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 내 잘못이야. 그때 강물에 던져버렸어야 했는데!”
임채은이 쏘아붙였다.
“이제 와서 그 말이 무슨 소용 있어? 윤서린은 살아 있을 뿐 아니라 아주 교묘하게 사람을 곤란하게 만들잖아.”
주영은 한숨을 내쉬었다.
임채은이 말했다.
“아줌마 탓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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