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화
뼈가 으스러지는 둔탁한 소리가 울렸고 그 남자는 고통에 겨우 정신을 붙들고 있었다.
“으악!”
남자는 바닥에 비참하게 엎드린 채 본능적으로 임채은을 향해 기어갔다.
“임채은 씨, 제발... 임채은 씨...”
임채은은 노려보며 경고하듯 말했다.
“제 이름 부르지 마세요. 전 그쪽이 누군지도 몰라요!”
그러고는 서둘러 말을 돌렸다.
“왜 이런 사람이 나타나서 파티 분위기를 망치는 거야. 당장 이 사람 끌고 나가!”
직원들과 경호원들이 달려와 남자를 데려가려 했지만 기남준이 단호하게 말했다.
“비켜.”
경호원들과 직원들은 기남준의 눈빛에 질려 더는 다가가지 못하고 멈춰 섰고 기남준은 비웃듯 미소 지었다.
“고통스럽지? 그러면 왜 그런 짓을 했을까? 이 여자는 내 여자야. 내 여자를 건드리면서 누굴 상대로 하는지도 모르고 함부로 덤벼?”
기남준은 다시 한번 힘껏 그 남자의 다리를 밟았다.
“으악!”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외쳤다.
“임... 임채은 씨가... 임채은 씨가 저한테 돈을 줬어요. 2억 원을 주면서 저보고 이렇게 하라고 시켰다고요!”
기남준은 의미심장하게 임채은을 바라봤다.
임채은은 완전히 당황해서 소리쳤다.
“거짓말이에요. 이건 분명히 저를 모함하는 거예요. 제가 언제 그런 걸 시켰다고 그래요. 누가 일부러 저한테 누명을 뒤집어씌우는 거라고요!”
남자는 두려움에 더 말을 못 했다. 임채은도 무섭지만 기남준이 훨씬 더 두려웠기에 그는 차라리 죽은 척이라도 하고 싶었다.
기남준은 익숙한 버릇처럼 손끝으로 콧등을 가볍게 톡 건드리고는 홀 전체를 둘러보며 무심하게 말했다.
“카메라 전부 꺼버려. 내 말 들었지?”
이후의 상황이 촬영되는 걸 기남준은 절대 허락하지 않겠다는 뜻이었고 모든 언론 매체는 감히 거역하지 못하고 일제히 장비를 내렸다.
홀은 일촉즉발의 긴장감으로 가득했고 기남준은 다시 임채은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며 혀를 찼다.
“임채은 씨.”
임채은은 겁에 질려 서현우 뒤로 숨어버리자 기남준과 서현우의 눈이 정면으로 마주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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