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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서현우는 이를 악물고 크게 한 걸음 내딛더니 단숨에 그녀의 팔을 붙잡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허리를 꽉 껴안아 난간 위에서 윤소율을 힘껏 끌어내렸다. 달빛 아래 끊어진 연처럼 날리던 드레스 자락이 휘날렸다. 그녀는 순식간에 그의 품으로 돌아왔고 서현우의 움직임은 너무도 빠르고 자연스러워 몇 초도 채 걸리지 않아 모든 게 본능적으로 이뤄졌다. 윤소율은 눈을 뜨자마자 반사적으로 그의 어깨를 팔로 끌어안고 발끝을 들었다. 그리고 붉은 입술이 그의 입가를 가볍게 스치더니 이내 망설임 없이 입술을 포개 깊게 키스했다. 그녀의 입술은 놀랍도록 부드럽고 달콤했고 서현우는 어느새 빠져들고 말았다. 그러다 그녀가 귓가에 속삭였다. “딱... 1초면 돼요.” 순간 서현우의 눈동자가 번쩍였고 깜짝 놀란 표정으로 윤소율을 바라봤다. 서현우의 말에 윤소율은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서 대표님, 이젠 인정해야겠죠? 지금 대표님은 저한테 빠져버린 거예요.” 윤소율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이 내기는 대표님이 졌어요.” 방금 윤소율이 바다로 떨어지려던 그 순간 서현우는 가슴을 파고드는 공포와 불안이 밀려왔다. 그녀를 잃을지 두려웠고 바로 그 생각이 들자 그는 이미 그녀의 덫에 걸렸다는 걸 깨달았다. 일부러 그를 자극하고 흔들어놓은 것, 이 모든 게 그녀가 일부러 계획한 의도였다. “딱 1초면 돼요... 대표님이 졌어요.” 서현우는 윤소율이 독인 줄 알면서도 그녀의 덫에 걸려들었다. 하지만 서현우는 자기가 여자한테 얽매일 수 없고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을 거라 믿었다. 서현우도 자신이 그녀에게 점점 더 끌리고 있다는 걸 인정했고 분명 윤소율도 어떤 목적으로 접근했다는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더욱 쉽게 마음을 내줄 수 없었다. 그녀가 죽는 걸 막으려 했던 건 단지 이 게임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는 걸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몇 초간 망설이던 그는 곧 차가운 얼굴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었다. ‘좋아. 아주 좋아.’ “이 게임의 끝은... 소율 씨가 정하는 게 아니에요.” 서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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