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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화

서현우가 말했다. “이 문신에 누구 피가 사용됐는지 알아요?” 윤소율이 되물었다. “당신 피, 아닌가요?” 이건 서이안이 알려준 정보였다. 서현우는 차가운 손가락으로 윤소율의 문신을 부드럽게 쓸어내리며 물었다. “그렇다면 내가 왜 내 피를 사용했는지 아나요?” 윤소율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내 피로 문신을 한 사람은 나에게 절대복종하게 되거든요.” “무슨 뜻이죠?” 서현우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지만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문신사가 윤소율에게 시술한 주혈문신은 단순한 문신이 아니었다. 그 안에는 특별한 조향제가 첨가되어 있었다. 이 조향술은 예로부터 ‘음양 주술’이라고 불렸다. 서현우의 피는 양의 기운을 가진 피이고 그의 피로 조향하여 만든 문신액을 그녀의 몸에 새기는 것은 음의 기운을 심는 것과 같았다. 이는 해독제가 없는 기이한 독이었다. 평소엔 아무 일 없지만 독이 발현되면 음과 양의 기운이 합쳐져야만 생존할 수 있었다. 그러니 그녀는 영원히 그의 곁을 떠날 수 없었다. 만약 그녀가 그에게서 벗어나려고 한다면 그의 해독 혈액이 없이는 심장이 독에 잠식되어 죽을 테니까. 이것이 곧 서씨 가문에 대대로 전승되어 온 조향술이자 그가 이 여자를 통제하는 수단이었다. 음양은 상생상극 하는 법, 이제부터 그녀는 그에게 의지해야만 생존할 수 있었다. 언제나 타인을 장악하는 것은 그였으니 그 누구도 그의 위에 군림하는 건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윤소율은 이러한 소문을 들어본 적이 없었기에 이 주혈문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절대복종이라고요?” “윤소율, 이제 당신은 나 없이는 못 살아요.” 서현우가 그녀 귓가에 속삭이며 입꼬리를 비틀었다. “나 없이는 죽는다고.” 윤소율의 동공이 흔들렸다. “나한테 빌어요. 평생 당신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내가 당신에게 흥미를 잃는 순간, 당신은 맹독에 쓰러져 죽을 테니까.” 서현우는 고개를 숙여 얇은 입술로 그녀의 매끄러운 목덜미를 탐하듯 짓눌렀다. 그의 부드러운 입술이 닿자 곧 그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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