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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이런 옷을 대체 어떻게 입으라는 거야!?” 윤소율은 잔뜩 짜증을 내며 말했다. “목까지 덮는 하이넥 드레스 두벌로 다시 가져오세요.” 그녀는 옷으로 온몸을 꽁꽁 감싸고 싶을 지경이었다. 두 여자는 웃으며 말했다. “이건 서 대표님께서 직접 고르신 겁니다. 대표님께서는 윤소율 씨가 이런 드레스를 입는 게 가장 보기 좋다며 입으면 정말 끝내주게 예쁠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윤소율은 어이가 없었다. ‘말하는 꼬라지하고는. 정말 겉만 번지르르한 짐승이 따로 없네!’ “안 입어요!” 윤소율은 그렇게 야한 드레스를 입고 사람들 앞에 나설 생각이 전혀 없었다. 여자는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서 대표님께서 윤소율 씨가 나가고 싶지 않으시다면 여기서 기다리셔도 괜찮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말을 마친 그들은 가볍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문 밖으로 나갔다. 윤소율은 분을 삭이지 못하고 이를 악물었다. ‘여기서 그 인간을 기다리라고? 어림없는 소리! 이 망할 곳에 머물고 싶지도 않구먼.’ 윤소율은 대충 드레스를 갈아입고 외투를 걸친 채 허둥지둥 자기 방으로 돌아가 최세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세리언니, 나 샤넬 하이넥 의상 하나 있지?” “어. 있어.” “갖다 줘, 그거 입을 거야.” “하지만 그 옷은 이미 지난달 컬렉션인데...” 완전히 구식은 아니지만 수많은 스타들이 모이는 유람선에서 입기에는 약간 뒤처지는 느낌이 들 수도 있었다. “일단 급한 대로 입고 있다가 이따가 샤넬 매장에 가서 몇 벌 살 거야.” “알았어.” 최세리는 그 하이넥 의상을 가져다주었다. 윤소율은 목폴라 스타일의 옷으로 갈아입고 화장품 파우치를 꺼냈다. 그리고 새로 산 컨실러의 포장을 뜯어 아낌없이 몸에 듬뿍 발랐다. 완전히 가릴 때까지 꼼꼼히 바른 후에야 드레스 차림으로 방을 나섰고 서현우가 준 드레스는 쓰레기통에 휙 던져 넣었다. ... 유람선이 공해상에 접어들자 많은 구역이 개방되었다. 면세점도 그중 하나였다. 윤소율은 샤넬 매장에서 목이 긴 드레스를 몇 벌 고를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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