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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임가을이 떠난 뒤, 한다정이 내 얼굴을 바라봤다. “걱정 마. 난 절대 이 회사를 무너뜨리지 않을 거야.” “설령 망하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어. 세상에 물류업만 있는 것도 아니잖아?” 한다정은 내가 불안해할까 봐 급하게 안심시켜 주려는 눈치였다. 나는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 걱정하지 마. 아직 결과 난 것도 아니고, 임가을이라고 해서 정말 우리를 무너뜨릴 수 있을 거라곤 생각 안 해.” 사실, 아직 희망은 있다. 바로 이선아였다. 물론, 그녀도 해낼 수 있을지는 장담 못 한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회사가 정말 문 닫게 된다면 팔 수 있는 건 팔고 다른 업종으로 전향하면 그만이었다. 다만, 이번 일로 임가을은 확실히 내 인내심을 건드렸다. 나는 이 회사를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니라 온 힘과 열정을 쏟아부은 내 인생의 일부로 여기고 있었다. 그런 회사를 저런 더러운 방식으로 짓밟으려는 그녀를 절대 그냥 두지 않을 생각이다. “나도 며칠 안에 방법 좀 찾아볼게. 너무 걱정 마.” 한다정은 억지로 미소를 지었지만 난 금세 알 수 있었다. 그녀도 나만큼,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는 걸. 한씨 가문에서 이미 상당한 투자를 했고 그녀는 해외 유학까지 마친 인재였다. 비록 그녀 입에서 직접 들은 적은 없지만 나는 아직도 그녀가 나 때문에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우리 회사를 살리지 못한다면 그건 그녀 입장에서도 커다란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이제 그녀도 적은 나이가 아니고 재벌 딸이라면 결혼 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일 것이다. 이 여사의 기대 덕분에 한다정이 함께하고 있었다. 이번에 내가 실패한다면 이 여사는 실망할 거고 한다정은 아마 다시 해외로 돌아갈 수도 있었다. 그러니 회사를 위해서든, 한다정을 위해서든, 내 미래를 위해서든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한다정이 사무실을 떠난 후, 나는 취소된 주문서를 보며 계속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그때, 이선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윤재야,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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