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화
전화를 끊자, 내 입꼬리가 자연스레 올라갔다.
나는 곧장 차를 몰아 한 바에 도착했다. 이곳저곳 찾은 끝에 테이블에 앉아 있는 몇 사람을 발견했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다시 확인하며 시선을 맞췄고 정중앙에 앉은 남자를 보자마자 알아챘다.
바로, 진해수였다. 진씨 가문의 둘째 아들이자 이번 운송 프로젝트를 따낸 당사자였다.
이제 조건을 걸려면 진원우에게 줄 무기가 필요했다. 그런 생각으로 나는 바로 바텐더에게 다가가 돈을 건넸다.
그러자 바텐더는 눈을 깜빡이더니 말없이 손짓으로 멀리 있는 누군가를 불렀다. 곧, 나이 마흔쯤 되어 보이는 화려하게 치장한 여자가 느긋하게 걸어왔다.
“이 손님이 특별한 재미를 찾으시나 봐요.”
그녀가 나를 보며 웃었다.
“어머, 어떤 스타일 원하세요?”
이런 곳엔 술 따르는 여자도 넘쳐나지만 침대까지 가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었다.
나는 시선을 피해 말없이 웃으며 대답했다.
“위로 올라가서 얘기하죠. 제대로 된 애로 부탁해요. 돈은 넉넉하게 드릴게요.”
나는 2층으로 먼저 올라갔고 그녀는 바로 따라왔다. 조용한 프라이빗 룸에 들어서자 그녀가 말했다.
“잠시만요, 괜찮은 애들 몇 명 불러드릴게요.”
얼마 지나지 않아, 10명 넘는 여자가 줄지어 들어왔다.
전부 미모도, 몸매도 수준급이었지만 뭔가 특별함이 없어 조금 아쉬웠다.
“젊고 예쁘고 순해 보이는 애. 갓 들어온 애 있어요?”
내가 낮게 묻자 그녀의 눈이 반짝였다.
“오, 보통 손님이 아니시네. 진짜 보는 눈 있으세요.”
“딱 알맞은 애 있어요. 바로 불러드릴게요.”
여자들이 아무리 많아도 진해수 같은 금수저들은 특별함이 없으면 눈길도 안 준다. 그런 놈일수록 순진한 타입에 더 약했다.
조금 뒤, 그녀가 몇 명 더 데려왔다. 전부 나이 스무 살 언저리였고 딱 그가 좋아할 만한 이미지였다.
나는 그녀들을 하나씩 훑어보다가 한 여자에게 시선이 멈췄다.
“얘로 할게요.”
여자는 바로 웃으며 말했다.
“눈썰미 좋으시네. 이 친구 갓 들어온 지 3일밖에 안 됐어요.”
“근데요, 가격이 좀 나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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