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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나 그도 철저히 준비하고 온 것이다. 하지만 그가 나를 조사한 것에 대해선 전혀 불쾌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이 놓였다.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남의 말만 듣고 판단하진 않으니까.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죠.” “재원그룹이 임씨 가문과 손잡은 일, 해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박씨 가문이 당신 편에 서면 그걸로 끝이에요.” “그리고 내가 그걸 가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진원우는 역시 방법이 있었다. 그리고 그가 말한 방식은 내 입장에서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었다. 박씨 가문은 재원그룹 최대 지분을 가진 주주였고 그쪽만 움직인다면 진씨 가문이 뭐라 하든 아무 소용 없다. 그렇게 된다면 재원그룹의 운송 프로젝트는 내 손에 떨어질 것이다. 그 후 며칠 동안, 진원우는 나를 각종 모임과 파티에 데려갔다. 그곳에서 나는 박씨 가문의 아들, 박성택을 알게 됐다. 아직 모든 걸 쥐고 있는 인물은 아니지만 무게감 있는 위치였다. 솔직히 말해, 3년 동안 수많은 인물들을 겪어온 내게 이런 인맥 형성은 어렵지 않았다. 며칠 만에 진원우의 지원 덕도 있었지만 박성택은 나를 친구처럼 대했다. “왜 이렇게 늦게 만났나 몰라요!” 그는 술잔을 들고 내 어깨를 감싸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 타이밍을 노리고 진원우가 슬쩍 말을 꺼냈다. “성택아, 너 지금 윤재 씨한테 형형 거리면서 친한 척하는데, 나중에 형이 부탁하면 모른 척 안 할 거지?” “무슨 소리야! 윤재 씨, 뭔데요? 말만 해요!” 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진원우를 바라봤고 그는 말없이 나와 눈을 맞춘 뒤 곧바로 입을 열었다. “윤재 씨가 해성에 새로 운송 회사를 차렸거든. 원래 재원그룹의 운송 계약 하나 따려고 했는데 그게 내 동생 손을 거쳐서 임씨 가문으로 넘어갔어. 나도 뭐, 솔직히 손 쓸 수가 없었고...” 그 말을 들은 박성택은 피식 웃더니 말했다. “그게 전부야? 무슨 대단한 문제라도 되는 줄 알았네.” “윤재 씨, 걱정 마요. 그건 내가 처리할게요!” 그는 가슴을 탁탁 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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