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화
임재현이 한 걸음 앞으로 나와 유하진의 손목을 단단히 움켜쥐었다.
“집요하게 달라붙는 건 신사적이지 못한 행동이죠.”
임재현은 어릴 때부터 태권도, 유도 등 여러 운동을 배웠던지라 힘이 상당했고 유하진은 뼈가 으스러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지만 놓을 생각은 하지 않았다.
유하진은 강다윤을 보며 죄책감을 드러냈다.
“다윤아, 내가 그동안 너한테 못 할 짓을 했다는 거 알아. 그동안 후회했고 반성도 많이 했어. 보상하려고 노력도 했고. 그러니까 네가 돌아오기만 한다면 네가 원하는 모든 다 들어줄 거야.”
그는 이글이글 불타는 눈빛으로 강다윤을 응시했다.
“그리고 네가 가진 그 특허, 원래도 시장가의 열 배로 사려고 했었어. 근데 그걸 가진 사람이라는 거 너라는 거 알았으니 난 백 배로 올려서 살 거야. 다윤아, 이제야 내 진심 알겠어?”
손목에서 전해지는 극심한 통증 때문에 유하진의 얼굴은 붉어졌지만 그는 여전히 손을 놓지 않았다. 예전에는 그가 잠결에 한숨만 내쉬어도 강다윤은 밤새 지켜주고는 했으니 지금 그가 이런 고통을 당하면 분명 마음이 약해질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강다윤은 그저 그를 가만히 바라볼 뿐이었다. 마치 낯선 이를 보는 듯한 눈동자에는 아무런 파동도 일지 않았다. 그녀는 이내 옆에 있던 임재현을 바라보았다.
임재현은 그녀의 뜻을 알아차리고 말했다.
“저런, 유 대표는 정말 운이 없으시네요. 방금 그 특허를 제가 시장가의 50%의 가격으로 사들였습니다. 유 대표는 한발 늦었네요.”
꾸득.
경쾌한 소리가 울려 퍼지며 유하진의 손목이 임재현에 의해 꺾여 부러졌다.
유하진의 안색이 창백해지고 고통 속에 비명을 질렀다.
“어쩐지 내가 모든 인력을 동원해도 다윤이의 흔적을 찾지 못했던 이유가 임 대표 때문이었군요! 임 대표가 다윤이를 숨겨주어서 그랬군요!”
“다윤아, 저 인간은 사기꾼이야. 네가 떠난 뒤로 내가 임지영을 잡아 복수하려고 했을 때 임지영을 구해준 사람이야! 저 인간은 임지영과 한패라고!”
유하진은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힌 채 고통을 견뎠다.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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