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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

“말도 마. 내가 직접 끓인 거지, 그럼 어디 가서 사 왔겠냐. 요즘 밖에서 이렇게 실한 재료 넣고 끓인 국물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얼른 마셔. 다 못 마시면 저녁에 싸가서 또 먹어.” 윤라희는 그 말에 눈시울이 뜨거워질 뻔했다. 그러면서 아까 끊긴 말을 이어갔다. “오빠, 정수혁 별로 안 좋아하는 거 티 나던데 그런 사람 왜 맡았어?” “내가 맡고 싶어서 맡은 줄 아냐. 뒷배가 좀 있는 애야. 회사에서 억지로 떠넘긴 거지.” 윤라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쩐지 하는 짓이 막돼먹었더라니, 배경이 있었던 거군.’ 그녀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런데 갑자기 무슨 일로 찾아온 거야?” “할 말 있어서. 오늘 아침에 별빛 무도회에서 출연 제안이 들어왔어. 너한테 참여 요청하더라. 별빛 무도회 알지? 주아윤이 하는 그 프로그램.” 윤라희는 후루룩 국물을 한입 들이켜더니,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알지.” 뜻밖이었다. 주아윤이 제안을 자기 매니저에게 보냈다니. “그런데 오빠는 나보고 나가라는 거야?” 윤라희가 물었다. 주강혁은 눈을 흘기며 그녀를 째려봤다. “나가긴 뭘 나가! 주아윤이랑 너랑 무슨 사이인 줄 내가 모를까 봐? 바로 거절해 버렸지. 혹시라도 네가 직접 연락 받기 전에 말해두려고 온 거야.” 그 말은 반쯤 진심이었다. 그리고 반쯤은 혹시라도 촬영장에서 누가 그녀를 괴롭히지는 않았나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윤라희는 코웃음을 쳤다. 어젯밤 그녀에게 거절당한 주아윤은 오늘 아침 매니저를 통해 수락하게 하려고 했다. 그런데 매니저가 거절하자 이젠 직접 촬영장으로 찾아온 거였다. 지금 윤라희는 프로그램 출연 제안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니, 웬만한 매니저라면 덥석 잡았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대는 주강혁이었다. 그녀와 주강혁은 십수 년간의 인연으로 얽힌 사이라 이익보다 정이 훨씬 우선이었다. 그에게 거절당하자 주아윤은 결국 촬영장까지 찾아왔다. 정말 집요했다. 윤라희는 헛기침을 하더니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저기... 강혁 오빠. 나도 할 말 있어.”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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