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화
양현아는 다리를 주무르며 풀고 있는 진서라를 곁눈질하더니 엄청 으스대며 말했다.
“우리 팀은 믿음이 가요. 내일 무조건 이겨요!”
진서라의 몸이 굳었다. 허벅지를 주무르던 손에 힘이 확 들어가 그곳 피부에 빨간 자국이 났다. 다른 손으로는 주먹을 꽉 쥐었다.
‘질 수 없어, 절대로 질 수 없어!’
‘윤라희가 주력이라면 출전 못 하게 만들면 돼. 그럼 어떻게 이기나 보자!’
진서라는 고개를 숙이고 몰래 주먹을 더 쥐었다가, 한참 뒤에야 일어나 욕실로 들어가 샤워했다.
양현아는 윤라희의 뒤에 서서 두 손을 그녀의 어깨에 얹고 꾹꾹 눌렀다.
“방금 그 사람 눈빛 너무 무서웠어요. 혹시 나쁜 생각하는 거 아니에요?”
윤라희는 눈꼬리로 굳게 닫힌 욕실 문을 흘끗 보고, 입꼬리를 아주 살짝 올렸다가 재빨리 눌렀다.
“누가 알겠어요.”
양현아는 싱긋 웃으며 침대로 폴짝 올라갔다.
“저 먼저 잘게요. 푹 자고, 내일 기운 넘치게 나가서 겨뤄요!”
윤라희는 느긋하게 머리를 말렸다. 드라이기를 내려놓으며 물건을 가지러 나온 진서라를 한 번 스치듯 보고는 담담히 시선을 거뒀다.
“현아 씨, 내일 아침밥 가져다줄까요?”
“좋아요, 고마워요.”
이틀 내내 윤라희가 아침을 사 왔다. 그 덕에 양현아는 십여 분이라도 더 늦잠을 자서 무척 고마웠다.
막 캐리어를 열어 물건을 꺼내던 진서라의 손이 잠깐 멈췄다. 눈빛이 스치듯 흔들리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캐리어를 정리해 다시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이어 갔다.
그녀가 샤워를 끝내고 나오자, 윤라희와 양현아는 이미 잠들어 있었다. 진서라는 동작을 최대한 줄이며 옷을 갈아입고 살금살금 문을 나섰다.
다음 날, 윤라희는 20분 먼저 일어났다. 이틀째 이어지는 루틴, 먼저 나가 아침을 사 오고, 그다음 양현아를 깨우는 순서였다.
나설 때는 진서라도, 양현아도 자고 있었다. 아침을 사서 돌아오니, 진서라는 이미 밖에 나가 아침을 먹고 있었다.
양현아는 여전히 푹 자는 중이었다.
윤라희는 개의치 않고 아침 두 세트를 거실 테이블에 놓고, 먼저 욕실에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