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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나머지 두 스태프는 각각 다른 방으로 향했다. 두 사람이 멀어지자, 주아윤이 시선을 거두고 윤라희를 흘깃 보며 말했다. “들어가서 얘기하자.” 윤라희는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몸을 비켜서서 그녀를 안으로 들였다. 주아윤이 안으로 들어와 텅 빈 방을 한 바퀴 둘러보더니 불쑥 물었다. “이렇게 큰 방을 혼자 쓰는 거 무섭지 않아?” 문을 닫은 윤라희가 다가와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 여유로운 태도로 날 선 방문객을 바라보며 말했다. “떳떳하면 그림자가 비뚤어져도 겁나지 않아. 양심에 찔린 일도 없는데 뭘 무서워하겠어.” 그러다가 말을 잠깐 멈추고 입가에 비웃음을 올렸다. “그나저나 너, 지난 2년 동안 잠은 잘 잤어? 악몽은 안 꿨어?” 주아윤의 낯빛이 변했다. 처음 물뱀춤을 훔쳤을 때는 정말로 두려웠다. 밤낮으로 불안해 윤라희가 갑자기 나타나 고발할까 봐, 혹은 아는 사람이 폭로할까 봐 떨었다. 한밤중에 악몽에서 벌떡 깨 땀으로 흠뻑 젖고는 했다. 가진 모든 것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공포, 다시 무명 백댄서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덮쳤다. 하지만 그 무렵 윤라희는 유산을 겪고 집에서 요양 중이었다. 바깥일은 알지 못했고, 사정을 아는 자들은 모두 그녀에게서 이익을 챙기고 입을 다물었다. 덕분에 그녀는 폭발적으로 떴고 재벌가와 결혼했다. 시간이 흐르자 성공의 달콤함이 공포를 달랬고, 악몽은 사라져 오히려 길몽으로 바뀌었다. 물뱀춤이 설령 윤라희의 창작이라 한들 무슨 상관인가. 사람들 눈에는 자신이야말로 오리지널이니까. 거듭된 성공은 처음의 전전긍긍을 씻어 버렸고, 잠 못 이루던 나날도 희미해졌다. 그런데 윤라희가 불쑥 그 시절을 건드리자, 주아윤은 잠시 마음이 흔들렸다. 하지만 곧 평정을 되찾고, 자신만만하고 우아한 무용가의 얼굴로 돌아왔다. 주아윤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차갑게 쏘아봤다. “내가 왜 악몽을 꿔야 하지?” 윤라희는 코웃음 치며 느긋하게 소파 등받이에 기댔다. 팔걸이에 팔꿈치를 올리고 턱을 괴더니, 검지로 무심히 아랫입술에 문질렀다. 그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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