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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별빛 무도회가 스폰서를 많이 끌어오기는 했어도, 그 돈은 지금 전부 프로그램 안에 묶여 있었다. 당장 빼 쓸 수도 없는데 100억 원을 어디서 마련한다는 말인가. 주아윤은 더는 참지 못하고 가면을 벗어던졌다. “진서라, 너 도가 지나치네!” ‘100억이라, 말은 참 쉽게도 하네!’ 진서라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지난 2년간 대박을 친 주아윤이 얼마를 벌었을지 모를 일이고, 게다가 재벌가에 시집까지 갔으니 이미 질투로 속이 까맣게 타 있었다. 그녀는 수없이 후회했다. 왜 그때 윤라희의 물뱀춤을 훔칠 생각을 못 했을까. 그랬다면 지금 무용가로 불리는 사람은 자신이었을 텐데 말이다. 어차피 주아윤이 번 돈은 전부 윤라희에게서 뜯어낸 것이다. 자신이 요구하는 건 100억뿐이니 전혀 과해 보이지 않았다. “도가 지나쳐요? 언니, 윤라희 거 훔칠 때는 왜 지나친다는 생각 안 했어요?” 급소를 찔리자 주아윤의 낯빛이 스쳤고, 곧 서서히 눈이 가늘어지며 살기가 번뜩였다. “아윤 언니, 저도 어쩔 수 없어요. 제 처지 보세요. 빈털터리예요. 유학 가서 살려면 돈이 필요하잖아요? 마지막 한 번이에요. 진짜 마지막. 출국하면 영상 지우고 다시는 연락도 안 할게요.” 거짓말이었다. 이렇게 좋은 현금인출기를 어찌 안 쓰겠나. “유학?” ‘무슨 유학?’ 주아윤의 눈에 잠시 어리둥절함이 스쳤다. “네가 유학을 가겠다고?” “그럼요. 방금 언니가 해외 유학 보내 준다고 했잖아요. 전부터 생각했는데 기회가 없었어요. 언니 덕분에 꿈을 이루게 됐네요.” “나는 그냥 해외로 보낸다고 했지, 유학은 말 안 했거든!” 진서라는 미간을 모으며 순진한 얼굴을 했다. “유학 아니면 뭐 하러 나가요. 언니, 저 무용 더 배우고 싶어요. 학교 좀 알아봐 주세요. 안 그러면 취업도 안 되고, 결국 또 언니 찾아야 해요.” “...” ‘나도 꽤 뻔뻔하다 여겼는데, 여기 더 뻔뻔한 게 있었네!’ “좋아. 방법을 생각해 볼게. 연줄 좀 써서 무용 아카데미 하나 알아봐 줄게.” 학교야 알아보면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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